신해철-송대관-배성우 등 광복절 맞아 주목 받는 '독립운동가' 후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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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송대관, 배성우, 배성재, 김지석, 박환희, 이서진(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등 연예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 73회 광복절을 맞아 재조명 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대한독립 만세!"


지금부터 73년 전인 1945년 8월15일 조선은 일본제국주의의 압제에서 벗어나 광복(光復)을 맞았다. 여기서 '광(光)'은 '영예롭게'라는 부사적 의미를 갖는다. 결국 광복은 영여롭게 무언가를 회복했다는 뜻이다. 이 때부터 해마다 찾아오는 광복절은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 됐다. 광복은 거저 얹어진 게 아니었다. 직접 칼과 총을 들고 일본군과 맞서 싸운 이도 있었고,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 자금을 댄 이도 있다. 이 마저도 힘들었던 이들은 서슬퍼런 일제의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독립운동가를 숨겨주거나 식사를 대접했다. 73년이 지난 지금,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더팩트>는 뜻깊은 제73회 광복절을 맞아 연예계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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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신해철(사진)의 외증조부는 의열단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이성구 선생이다. /더팩트DB

◆폭탄 투척 의열단의 후예 故 신해철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의 집안은 대대손손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유명하다. 신해철의 외증조부 고 이성구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시위를 펼친 인물이다. 또한 이성구 선생은 일제에 폭탄으로 맞선 의열투쟁의 선봉장으로 친일파 태산면장을 처단해 일제로부터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또, 상해 일본영사관에 2차례 폭탄을 투척해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다. 결국 이성구 선생은 경성감옥에서 옥고 중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성구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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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성우(왼쪽)와 배성재 SBS 아나운서 형제의 외증조부는 3·1만세 운동의 주축 신영호 선생이다. /더팩트DB

◆3·1운동의 후예 배성우-배성재 형제


배우 배성우와 SBS 아나운서 배성재의 외조부는 3·1만세 운동의 주축인 신영호 선생이다. 신영호 선생은 1919년 경성중앙학교 재학생으로 3·1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청주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다. 신영호 선생은 독립선언문과 경고문 등을 제작하고 인쇄하는 등 거사를 준비하다 일제에 적발돼 1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신영호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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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사진)의 조부는 전북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송영근 선생이다.

◆'독립만세' 송대관


가수 송대관은 전라북도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고 송영근 선생의 손자다. 전북 정읍 태생인 송영근 선생은 1919년 3월16일 정읍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만세 시위를 일으키기로 결의한 후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수천장을 모사해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주동했다. 이 일로 징역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송영근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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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진(사진)의 증조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이다. /더팩트DB

◆'문재인 대통령도 인정한 독립군 집안' 이서진


배우 이서진의 증조부는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이다. 안동 명문가의 종손이었던 이상룡 선생은 99칸짜리 기와집 임청각 등 어마어마한 재산을 소유한 만석꾼이었다. 하지만 일제에 나라가 넘어간 후 재산을 팔아 만주로 가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했으며 1932년 병사했다. 이상룡 선생은 유언으로 "외세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힘쓰라"는 말을 남겼다.


이상룡 선생의 뜻은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제72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 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이상룡 선생을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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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석(사진)의 조부는 윤봉길 의사와 함께 옥고를 겪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한 김성일 선생이다. /더팩트DB

◆비운의 독립의용단 후손 김지석


배우 김지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이자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14살이 되던 1916년 중국 봉천에서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상해독립신문 주간이었던 김승학이 1965년 펴낸 '한국독립사'에는 "김성일이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고문을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기관에 애국지사로 등록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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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환희(사진)는 대구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더팩트DB

◆'서대문형무소 투옥' 박환희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서예나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환희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을 독려했다. 또, 1926년 폭탄을 입수해 대구 시내 주요 관청과 각 관서의 수뇌를 암살하고, 번화가점포 파괴 등을 계획하다 일제에 체포됐다. 이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2018.08.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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