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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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금전손실 의혹' 박수홍, 돈독한 '형제우애' 돈 때문에 금갔나?


[더팩트|강일홍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100억원 대의 금전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방송가 안팎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반려묘인 '다홍'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글을 남기게 됐다"고 썼다.


최근 1인 기획사를 차려 독립한 그는 "전 소속사로부터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봤으며 그 소속사는 바로 형과 형의 명의로 운영돼온 곳"이라면서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어느날)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형과 대화를 시도하는 등 노력한 점도 밝혔다.


박수홍의 절친 후배 중 한명인 개그맨 손헌수는 30일 오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박수홍의 처지와 입장을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표현 한 마디에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수홍이 형이 이 문제로 고민을 했지만 형제간 또는 가족간의 문제라 딱히 끼어들어 조언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배개그맨 박수홍 '100억 금전피해 의혹'에 대해 손헌수와 가진 일문일답>


-박수홍이 형과 금전문제가 불거졌는데 혹시 미리 알고 있었나?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수홍이형과 친한 개그맨 몇몇한테는 속말을 털어놓은 적도 있어요. 얼굴살이 빠지고 식사도 제대로 못한 적이 많았고요, 옆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적이 있어요.


-박수홍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뭔가?


돈 문제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절망감인 듯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친 형이잖아요. 진작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가족간 문제라 외부에 발설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30년 넘게 방송활동을 하며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의외 아닌가?


강 기자님이 더 잘 알다시키 수홍이 형은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을 않는 성격이잖요. 우리랑 같이 있으면서 괴롭다며 눈물을 떨구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는데, 대중 스타이다보니 외부에는 감쪽같이 감춰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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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인지 기억나나?


이 문제가 악화되면서부터는 가까운 후배들조차 잘 안만나려고 했어요. 지난 설날 연휴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같아요. 제가 설 명절이어서 반찬과 음식 같은걸 갖고 갔는데 예전처럼 밝고 환하게 반기는 모습이 덜해 걱정했어요.


-방송가에서는 형제간 돈독한 우애와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대단한 걸로 알려져 있지 않았나.


맞아요. 지금도 그 부분을 매우 신경 쓰시는 것같아요. 혹시라도 부모님한테 누가 갈까봐서요. 형제간 갈등이나 불화가 생기면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잖아요. 그래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을 거예요.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형과의 관계를 빨리 단절하고 재산문제 등을 원위치 시켜야한다고 조언했을 때도 미적거리며 결단을 못내린 건 바로 부모님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수홍은 아들만 셋인 집안의 3형제 중 둘째다. 데뷔 이후 형이 줄곧 매니저를 맡았고 직접 기획사를 운영했다. 동생은 '감자'라는 예능작가집단의 공동대표이자 유명 예능작가로 평소 박수홍의 방송활동에 필요한 아이디어 등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돈독한 형제애'를 부러워했고, 어머니(지인숙 씨)가 SBS 관찰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이후론 연예인 가족을 넘어 따뜻한 가족애로 더 화제가 됐다.


박수홍은 지난해 <더팩트>와 가진 스페셜인터뷰에서 "데뷔 이후 한번도 휴식을 갖지 않고 열심히 뛴 덕분에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일부러 안식년 휴식기간을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국내외 맛집 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홍은 또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결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결혼도 하나의 선택이고 과정일 뿐 결혼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는 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eel@tf.co.kr



2021.03.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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