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재산 87억, 신규 당선자 중 최고… 최하위와 108억 차이
오거돈(오른쪽) 부산시장이 지난 6·13지방선거 당선자 중에선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제39차 총회에 참석한 오 시장 모습. / 임세준 기자 |
신규 광역자치단체장 평균 26억111만 원… 이재명 27억으로 '2등'
오거돈 부산시장이 87억 원이 넘는 재산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선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21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유세움 인천시의원과 약 108억 원의 차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시환)는 28일 시·도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6·1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67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등록사항은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공직자 중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지방자치단체장(광역·기초), 시·도 교육감 및 광역의회 의원 670명이 당선 이후에 신고한 재산내역이다. 전체 당선자는 1089명이지만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동일 직위에서 재선된 당선인, 국회의원 등 4월 2일 이후 퇴직한 당선인 등은 이번 최초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개된 재산은 임기개시일인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재산신고서에 포함된 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가 소유한 부동산·예금·주식 등이다.
신고된 사항에 따르면 오거돈 시장은 87억1449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재산 중에선 유가증권이 49억8157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항공우주 2278주, 대한제강 60만9777주다.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 (131.83㎡,11억1200만 원)와 배우자 소유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아파트 (159.54㎡, 10억4400만 원) 등 건물이 21억5600만 원, 예금이 15억2892만 원, 토지가 8억3556만 원이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신규 당선인은 유세움 시의원이다. 유 시의원은 마이너스(-) 21억449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직위별 평균은 광역자치단체장(6명)이 26억11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장(136명) 9억6832만 원, 광역의회의원(523명) 7억7622만 원, 교육감(5명) 3억591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광역단체장 중에선 오 시장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27억8343만 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남용희 기자 |
신규 광역단체장 중 오 시장에 이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27억8343만 원을 신고했다. 세부 내역은 유가증권 11억4812만 원, 예금 9억4717만 원, 건물 8억8700만 원 등이다.
그 뒤로는 송철호 울산시장(24억3031만 원), 김영록 전남지사(8억7483만 원), 이용섭 광주시장(4억1652만 원), 허태정 대전시장(3억871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에 대해 올해 안으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산등록사항의 누락·과다신고 확인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이나 사인간 채권·채무 등 금융기관 정보를 통해 조회되지 않는 재산은 취득 경위,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재산심사 결과에 따라 잘못 신고한 부분은 보완하게 하는 한편 잘못 신고한 금액이 3억 원 이상이거나, 비조회성 재산을 1억 원 이상 잘못 신고한 경우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
임만규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이번 재산공개로 선출직 공직자들의 재산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해 더 성숙한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