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혐의' 민·형사 모두 무혐의

[연예]by 더팩트
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억울한 누명 모두 벗었다." 문희옥은 신인 여가수 U씨가 제기한 사기협박 혐의에 대해 1년여 만인 지난 2일 서울동부지방검찰(담당 장송이 검사)로부터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KBS '가요무대'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성추행 혐의' 불구속 기소 재판 회부


후배 여가수 사기협박 혐의로 피소돼 가요계에 충격을 안긴 가수 문희옥(49)이 1년 만에 모든 혐의를 벗었다. 문희옥은 지난해 같은 소속사 신인 여가수 U(25)씨와 U씨 아버지가 제기한 사기협박 혐의에 대해 1년여 만인 지난 2일 서울동부지방검찰(담당 장송이 검사)로부터 무혐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U씨가 문희옥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2017가합113***) 역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12부(재판장 오성우)는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이유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12부는 지난 1일 신인여가수 U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이유없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판결문 사본, 더팩트 DB

재판부는 '원고(U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문(희옥)씨가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추행사실을 은폐할 것을 제안하거나 '주현미에게 추행사실을 이야기 하면 주현미도 다친다'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말고 입을 다물어라'는 등의 말로 해악을 고지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희옥의 현 소속사 LUCE엔터테인먼트 신모 대표는 5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문희옥 씨는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소송에서 자유로워졌다"면서 "사기협박 부분은 근거가 없어 무혐의 처리됐고, 위자료 등 손해배상을 요구한 민사소송도 '이유없다'며 재판부가 기각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소속사 선배 가수로 후배가수를 충고하고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얘기를 협박으로 몰고 가 40년 가수로 쌓은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소송 사건에 휘말린 뒤 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희옥은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주변에 적극 호소하며 가요계 복귀 및 재기 의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일 여가수 U씨가 제기한 문희옥과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의 사기협박에 대해 각각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리했다. /검찰처분 통지서 사본, 더팩트 DB

문희옥과 함께 기소된 전 소속사(Y기획) 대표이자 전 매니저 김모씨도 U씨에 대한 사기 협박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서울동부지검)됐다. 다만 김씨는 U씨를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여가수 U씨는 지난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후에 동부지검으로 이첩)에 문희옥과 전 매니저 김씨를 각각 형사고소했다. 김 씨에 대해서는 소속사 가수 U씨를 성추행한 혐의(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위반 및 형법 제347조 사기죄)로,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문희옥에 대해선 U씨에게 수차례 전화로 '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위압적으로 협박한 혐의(형법 제 283조 협박죄 및 형법 제347조 사기죄)다.


U씨에 대한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성추행 부분은 일부 배상을 인정했다. U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소속사 전속계약 해지 및 위자료 등 2억여원 가량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저도 피해자입니다." 문희옥은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주변에 적극 호소하며 가요계 복귀 및 재기 의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가요무대'

소장에서 U씨는 '전 소속사 대표 김씨 등이 자신의 가수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과다하게 부풀려 청구한데 비해 극히 미진한 활동 스케줄을 잡는 등 연예인으로서의 자질 향상 및 교육의무, 방송, 광고, 행사 등의 출연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전 매니저 김씨에 대해 '원고(U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상습적으로 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나 김씨의 추행으로 인해 계약 유지에 필요한 신뢰관계가 무너진 점 등을 들어 2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게 맞다'고 판결했다.


문희옥은 지난해 11월 U씨 및 U씨 아버지로부터 피소된 직후 "저도 피소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안 후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거론돼 그간 저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실망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가수 문희옥, '후배가수 사기 협박

여가수 U씨는 지난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같은 소속사 선배가수 문희옥과 전 소속사 대표 김씨를 각각 사기협박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더팩트 DB

협박 부분에 대해 문희옥은 "가요계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 제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이 점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달 20일 U씨의 아버지 김모씨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고소인 보호자 입장으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문희옥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통화녹음파일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문희옥의 새로운 소속사인 LUCE엔터테인먼트 신 대표는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고 치명적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문희옥 씨에 대한 모든 혐의가 벗겨진 마당에 더이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상처를 줘서도 안되겠지만,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2018.11.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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