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도 잠시, 연예인 건물주들 '고금리 울상'

[연예]by 더팩트

금융권 대출 감당하느라 '허덕이는' 신세로 전락

매월 수 천만 원 마이너스 이자 '수지타산'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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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CF 등 몸값을 인정받는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은 'VIP급 신용'으로 고액 대출이 가능하다. 연예계 대표적인 부동산 스타들로 꼽히는 하정우 전지현 김태희 송승헌(사진 왼쪽부터). /더팩트 DB

연예계 스타들 중엔 빌딩 부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수백 억은 기본이고 수천 억원 대 자산가도 생겼습니다. 대체로 고액 수익을 바탕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은데요. 연예인들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뀐 것도 이런 경제력과 무관치 않습니다. 한데 최근엔 일부 연예인 빌딩부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급격한 고금리 역풍을 맞으면서입니다.


#1=스타커플로 유명한 연예인 A와 B는 연예계에선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서울 강남에 수백 억원 대 빌딩을 샀지요. 매입 금액 상당 부분을 금융권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상가 등에서 나오는 건물 임대료가 이자를 감당할 수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최근 고금리가 가팔라지면서 임대수익을 넘어선 매월 수천만 원의 마이너스 이자를 갚느라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2=연예인 C는 지난해 서울 광진구 건국대 주변 지역에 5층짜리 빌딩을 28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자기자본 130억 원에 150억 원은 은행대출로 충당했지요. 운좋게 빌딩 주변이 상업지역으로 바뀌면서 6개월 만에 건물 시세는 350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주변에선 그의 신출귀몰 재태크에 혀를 내둘렀지만 정작 그는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가치는 뛰었어도 폭등한 금리로 매월 대출 이자에 전전긍긍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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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빌딩을 소유하면서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제력과 함께 위상도 올라갔다. 이는 곧 '스타의 자존심'으로 비치고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는 성공의 바로미터가 됐다. 왼쪽부터 현빈 장동건. /더팩트 DB

'VIP급 신용 대출'로 신출귀몰 빌딩 재테크, 고금리 파고 '위기감' 팽배


연예인들이 빌딩을 쉽게 매입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은행대출입니다. 스타급 연예인들한테는 의외로 대출 문턱이 낮습니다. 연예계 스타는 'VIP급 신용'으로 고액 대출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연예인들이라도 현금 부자는 많지 않은데요. 건물 담보를 감안하더라도 많게는 대출이 70%~80%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에 다들 놀랍니다. 일반인 눈에는 확실히 '특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이 호황일 때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봇물터지듯 러시를 이뤘습니다. 대출과 임대료 수익 분석, 향후 지가 상승을 예측해 매칭시켜주는 연예인 부동산 재태크 전문 중개인이 따로 생겼을 정도입니다. 연예인 빌딩주들은 '스타 자존심'의 상징으로 비치고 모두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습니다. 연간 금융 비용을 상쇄하고도 임대료 수익만 몇 배로 남는 장사이니 부자가 안되면 더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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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창-오연수(사진), 신애라-차인표, 김승우-김남주, 장동건-고소영, 현빈-손예진, 이재룡-유호정 등 스타 부부가 나란히 빌딩주인 경우도 많다. /더팩트 DB

'스타의 자존심' 연예인 빌딩주들, 부동산 호황 속 자산 키우다 '이중고'


'연예인 건물'이란 점을 잘 활용하면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킬 수 있고, 좀더 쉽게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부수 효과도 누립니다. 한창 뜨는 빅스타 연예인들의 경우 자기 자본 40억 원으로 200억 원짜리 빌딩을 보유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일부 스타의 경우 영화 드라마 CF 등 출연료가 연간 수십 억이란 점이 감안된 것이긴 합니다만, 쉽게 자산을 키우는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금융권 대출을 낀 연예인들의 단기간 부동산 투자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가파른 금리상승의 여파에 이자 감당과 부동산 가치 하락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이 있으면 골이 있듯 항상 장밋빛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만은 없는 모양입니다. 예상치 못한 고금리 상황에 일부 연예인 빌딩주들은 자칫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위기감에 잠 못 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2022.12.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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