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체험기] "삼성전자, 작심했네!" 갤노트20, 구릿빛 무광 피부에 반하다

갤노트20 시리즈, 헤이즈 디자인·무게·S펜 '만족'…단점은 '카툭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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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는 6.7인치의 대화면에도 손으로 느껴지는 그립감이 안정적이다. /최수진 기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랑 다를 게 없는데?" 6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마주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첫인상은 전날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봤을 때보다 훨씬 강렬했다.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이 인상적인다. 특히, 이번에 새로 도입된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는 애플의 로즈골드와 유사했지만, 그보다 더 무게감 있고 우아했다.

업 포인트=세련된 디자인·펜보다 더 펜 같은 'S펜'

매트한 디자인의 기기에 세련미를 더하는 요소는 단연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후면 무광 처리로 지문으로부터 자유로운 '헤이즈 디자인'을 채택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일부 고급차 브랜드에서 볼륨 모델에 한해 별도 무광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일지는 모르겠으나,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무광 모델이 브론즈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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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사진)은 후면 글래스 마감된 갤럭시노트20울트라와 달리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사용됐다. /최수진 기자

갤럭시노트20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사용됐지만 글래스 마감 처리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의 육안상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충격에 잘 견디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장점을 고려할때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결 가벼워진 무게도 인상적이다. 6.7인치의 갤럭시노트20은 192g으로, 6.5인치의 아이폰11프로맥스(226G)보다 크기는 크지만 더 가볍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 역시 6.9인치의 화면에도 208g의 무게로 사용 편의성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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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울트라(사진)에는 갤럭시 노트 최초로 초당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주사율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특장점을 꼽자면 단연 S펜이다. 빠른 인식 속도와 필기감은 전작의 그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 반응 속도는 전작 대비 80% 빨라졌다. 또, 실제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처럼 S펜이 손쉽게 사용됐다. 조작도 쉬웠다. S펜의 버튼을 누르고 왼쪽으로 꺽쇠를 그리자 화면이 뒤로 갔고, 지그재그를 그리면 캡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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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의 빠른 인식 속도와 필기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 반응 속도는 전작 대비 80% 빨라졌다. /최수진 기자

아울러, '삼성 노트' 앱에서 필기와 동시에 음성 녹음이 가능한 것도 편리했다. 메모 후 특정 문장을 선택하면, 당시 녹음된 음성이 재생됐다. S펜의 개선된 반응 속도와 전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노트 경험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여가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를 기획했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 결코 허황된 미사여구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만든다.

다운 포인트='1억800만 화소에 5배 광학줌' 소화한 카툭튀

이날 매장에서 약 1시간가량 기기를 체험해본 결과, 제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상반기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다만, 그럼에도 단점을 찾자면 기기 후면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사용자의 주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디자인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노트20 대비 두 배 이상 돌출된 모습이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장점으로 꼽히는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에 5배 광학줌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렌즈의 부피가 커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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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울트라(오른쪽)의 후면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등으로 렌즈 부피가 커져 갤럭시노트20 대비 두 배 이상 돌출됐다. /최수진 기자

그러나 스마트폰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케이스의 높이가 케마라의 높이와 비슷해 카툭튀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 대부분이 케이스를 사용하는 만큼 실생활에서 카툭튀의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낄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한편, '갤럭시노트20'은 8GB RAM에 256GB 용량으로 출시된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색상을 비롯해 통신사별로 미스틱 블루(SK텔레콤), 미스틱 레드(KT), 미스틱 핑크(LG유플러스) 3가지 색상까지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노트 20 울트라'는 12GB RAM에 256GB 용량이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공식 출시는 8월 21일이다.


더팩트│서초동=최수진 기자 jinny0618@tf.co.kr

2020.08.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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