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결로가 안 생기네요" 겨울철 창문 결로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샴푸 코팅 방법

샴푸 속 계면활성제가 김서림 원인 차단

500ml 물+샴푸 1티스푼이 표준 비율

욕실 거울·발코니 유리에도 동일 적용

결로 현상 / 사진=더카뷰

겨울철이 시작되면 창문에 김이 서려 밖이 보이지 않거나 물방울이 흘러내려 난감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침마다 창문을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외부 기온은 낮고 실내 난방은 강해지면서 유리 표면의 온도 차가 커지고, 그 결과 창문에 지속적으로 습기가 맺히는 것이다.

창문 결로 현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런 현상은 단순한 시야 문제를 넘어 물방울이 흘러내리며 창틀에 곰팡이를 유발하거나, 커튼과 블라인드에 습기가 스며드는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매일 닦아내는 방식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근본적으로 김서림을 막아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샴푸물 방지법이 겨울철 가정관리 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샴푸에는 기본적으로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이 유리 표면에 아주 얇은 코팅막을 형성해, 공기 중 수분이 유리 표면에서 물방울 형태로 맺히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즉, 김서림이 생기기 전에 원인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결로 현상 / 사진=더카뷰

샴푸물을 만드는 과정은 별도의 준비물 없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 물 500ml에 샴푸 1티스푼을 넣어 잘 섞은 뒤, 부드러운 천이나 와이퍼를 이용해 창문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표면이 살짝 미끄럽게 느껴질 정도가 적당하며, 바른 후 1~2분 정도 말려두면 코팅막이 완성된다. 이 작업을 해두면 약 3~4일 동안 김서림이 거의 생기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유리창뿐 아니라 욕실 거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샤워를 하고 나오면 거울을 닦느라 다시 김이 서는 반복적 상황이 불편했다면, 샴푸 코팅은 매우 Practical한 해결책이 된다. 단, 거울 사용이 잦은 욕실은 손이 자주 닿아 막이 쉽게 벗겨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결로 현상 / 사진=더카뷰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겨울철 빨래를 실내에서 자주 말려 습도가 높은 집에서는 김서림 발생 빈도가 훨씬 심해지기 때문에, 샴푸물 코팅을 해두면 습기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관리가 어렵거나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에서도 간단히 실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창문 김서림은 매일 닦아내는 방식보다 표면 코팅을 통한 예방 관리가 훨씬 효율적이다. 겨울철 반복되는 김서림을 줄이는 데 샴푸물 코팅은 비용 부담 없이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오현서 기자 gustj5@thecarvi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