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만 열려요..절정에 달한 전어의 맛" 전국에서 찾아오는 광양 가을 전어 축제
광양 망덕포구에서 열리는 가을 전어축제가 9월 12~14일 단 3일간 진행된다. 전어구이·회 체험부터 불꽃놀이까지 풍성하다.
9월 광양 전어축제 열린다망덕포구 가을 대표 행사
광양 해양·요트 체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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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광양은 전어가 시작되는 도시다. 빠른 물살에서 자란 전어는 살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올라 맛이 절정에 달한다.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이 전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2025년 올해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먹거리와 체험, 전통 공연, 바다 여행이 함께 묶인 행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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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사장은 망덕포구 주차장 인근으로, 축제 기간에는 전어 구이 시식, 전어 회·무침 체험, 진월 전어잡이 소리 시연, 전어가요제와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맨손 전어잡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율이 높고, 저녁 무대에서는 지역 댄스팀과 전통 공연이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가을 바다와 전어
광양만에서 함께 만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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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전어는 섬진강 하구의 기수역에서 자란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환경에서 살며, 빠른 흐름에 익숙해진 전어는 근육이 발달해 식감이 좋다.
8월부터 10월까지 기름이 올라 풍미가 깊고,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역 특산 양념장과 전통 조리법은 전어 특유의 감칠맛을 끌어올리며,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고유의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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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주변에는 전어구이 전문점과 회 센터가 몰려 있어, 시식 부스 외에도 음식점 이용이 가능하다. 전어뿐 아니라 광양불고기, 해산물 요리 등 지역 음식점도 많아 먹거리 중심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여행객은 “시장이나 식당에서 먹는 전어와는 확실히 다르다. 잡은 직후 구워낸 맛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전어축제와 함께 즐기는 광양 바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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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은 전어축제 외에도 바다 체험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이다. 망덕포구와 광양만 일대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이 잘 정비돼 있고,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광양만 해양수족관은 돌고래와 바다사자 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광양시가 운영하는 교육형 해양 생태관으로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좀 더 활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섬진강 요트 투어나 짚와이어 ‘섬진강별빛스카이’도 즐길 수 있다. 축제장과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 이동 동선이 자연스럽고, 사전 예약을 하면 시간대 조절도 용이하다. 현장에서 요트를 탑승한 한 여행객은 “바다 바람을 맞으며 전어 굽는 냄새까지 따라오니 축제에 온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축제는 저녁에도 계속된다. 해가 진 뒤 망덕포구에서는 불꽃놀이와 야간 조명이 함께 펼쳐지고, 공연 무대는 어둠 속에서도 활기를 이어간다. 가족 단위 방문객 외에도 사진 촬영 목적의 여행자들도 늘고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숙박 예약도 빨리 마감되는 편이다.
광양 전어축제는 먹거리만 강조된 지역 행사가 아니다. 전통과 자연, 지역의 바다와 강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 여행의 다양한 요소를 만족시킨다. 전어가 제철을 맞이한 지금,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에서 축제와 풍경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시기다.
여행타임즈 traveltimes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