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보다 싸네?”…출시 3개월 만에 ‘파격 할인’ 기아차, 아빠들 “지금이 기회”

기아가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의 실구매가를 대폭 인하했다. 출시 3개월 만에 쏘렌토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파격 할인에 나섰다.

국내 판매 급감에 대규모 할인 돌입

출시 3개월 된 호주도 가격 내렸다

타스만, 기아의 ‘승부수’는 통할까

기아 타스만 할인가

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기아의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이 10월 들어 실구매가를 대폭 낮췄다. 출시 당시만 해도 중형 SUV보다 비쌌지만, 이번 파격 할인으로 쏘렌토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아가 이처럼 과감한 프로모션에 나선 배경에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벌어진 ‘판매 급락’이라는 그림자가 있다.

국내 시장, 반짝 흥행 후 급속 냉각

기아 타스만 할인가

MUSSO EV / 출처 : KGM

타스만은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기아의 첫 중형 픽업트럭이다. 출시 직후 세 달간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름을 지나며 월 판매량은 점점 줄었고, 전기 픽업 ‘무쏘 EV’의 등장으로 주도권은 순식간에 넘어갔다. 한때 타스만을 이끌던 초반 흥행은 이제 ‘과거형’이 된 셈이다.


기아가 선택한 해법은 ‘가격’이다. 10월부터 진행 중인 할인 조건을 보면, 최대 400만 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기본 할인 외에도, 기존 트럭 보유자나 개인사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카드사 제휴와 중고차 연계 구매 등을 활용하면 실구매가는 3,350만 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쏘렌토 기본 트림보다 약 230만 원 저렴한 금액이다.

호주에서도 ‘급제동’…출시 3개월 만에 인하

기아 타스만 할인가

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기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호주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타스만은 지난 6월 말 호주 시장에 정식 출시됐지만, 세 달 만에 기세가 꺾였다. 기아가 설정한 월간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경쟁 모델인 토요타 하이럭스나 포드 레인저와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졌다.


결국 기아 호주법인은 이달 들어 상위 트림에 대한 특별 할인에 나섰다. 650만 원 상당의 액세서리 무상 제공과 기본 가격 인하를 포함한 프로모션이다.


출시 3개월 만에 나온 이 조치는 기대했던 반응과 실적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단순 할인으론 부족…기아의 다음 수

기아 타스만 할인가

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타스만은 처음부터 ‘정통 픽업 스타일’을 앞세운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박스형 차체, 각진 디자인, 세로형 헤드램프 등은 신선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호불호도 분명했다.


또한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법인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라인업 구성은 시장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아 내부에서도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 파워트레인 추가, 싱글캡 트림 확대 등 추가 대응 방안이 검토 중이다.

타스만, 반전 가능할까

기아 타스만 할인가

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타스만은 분명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시험대에 올라 있다.


가격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그 효과는 길지 않다.


기아가 타스만을 단순한 ‘할인 트럭’이 아닌, 믿을 수 있는 픽업 브랜드로 끌어올리려면 지금부터의 대응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서진 기자 lsjwith@withnews.kr

2025.10.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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