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표정 확 바뀌었다"…스포티지보다 싼데 7인승? 현대 파격 신차에 '함박웃음'

아직 국내엔 없지만, 출시만 된다면 스포티지 예산으로 3열 미니밴을 살 수 있다는 현대 '스타게이저'. 가성비 패밀리카 판도에 새 바람을 예고합니다.

SUV 천하 대한민국, 미니밴이 도전장을 내밀다
스포티지 예산으로 7인승 신차, 현실이 됐다

패밀리카 시장, 실용성과 가격이 새 기준 된다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가, SUV 일색인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패밀리카 시장은 SUV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보인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가 색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SUV를 빼닮은 디자인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등장한 이 실용적인 패밀리카는, 국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현대 스타게이저의 첫인상은 파격 그 자체다. 이전 모델의 흔적을 찾기 힘들 만큼 과감하게 변신했다.

출처 : 현대자동차

길게 뻗은 보닛은 기존의 둥근 원박스 형태를 탈피해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하고,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LED 램프와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동급에서 경험하기 힘든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을 두른 두툼한 휠 아치 클래딩과 루프 레일은 이 차의 성격이 단순한 미니밴에 머무르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자인의 변화가 스타게이저의 본질을 가리진 않는다. 차체는 더 길어졌지만, 2,780mm에 달하는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3열 공간은 그대로 지켜냈다.

7인승 기본 모델부터 2열 독립 시트로 편안함을 극대화한 6인승 캡틴 시트 모델까지, 모든 좌석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배려로 가득하다.

출처 : 현대자동차

실내는 최신 현대차 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옮겨왔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버튼 하나로 변속하는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았다.

이 모든 변화의 정점은 ‘가격’에 있다. 스타게이저의 인도네시아 현지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 6,990만~3억 9,190만 루피아(IDR)로 책정됐다. 이는 한화로 환산 시 약 2,270만 원에서 3,3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폭발적인 성능 대신 부드러운 주행감과 낮은 유지비, 그리고 검증된 내구성으로 보답한다. 초기 구매 비용부터 장기적인 유지 관리까지, 철저히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영리한 구성이다.

아직 공식적인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만약 스타게이저가 한국 땅을 밟는다면 시장의 풍경은 꽤 흥미로워질 것이다.

출처 : 현대자동차

이 차의 경쟁 상대는 덩치 큰 카니발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자리는 기아 스포티지 같은 도심형 SUV의 바로 옆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가격이 약 2,836만 원에서 시작해 3,525만 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스타게이저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3열 좌석이 절실하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중형 SUV나 미니밴이 부담스러웠던 가족에게, 스타게이저는 지금껏 없었던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포티지 기본형 예산으로 7명이 탈 수 있는 신차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현실이다. 패밀리카 시장의 기준을 다시 바라볼 때다.

윤일중 기자 ij.with@with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