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가격만 2억’ 가수 이루가 음주사고 당시 몰던 슈퍼카의 정체
음주사고로 적발
운전자 바꿔치기 한 사실 드러나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 40세)가 음주 운전 적발 후 동승자가 운전을 했다는 거짓말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이루 사건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경위와 단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음주운전 행동을 고려하여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 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루는 범인도피,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과속)으로 인해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당시 그는 A씨에게 운전한 것처럼 속여 도피를 시도했습니다. 이후 A씨는 이루의 범죄를 숨기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송치됐고, 이루는 A씨와 말을 맞춘 정황이 확인돼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적용됐습니다.
시속 184km로 몰다 사고
2022년 12월 20일,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이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11시 25분께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에서 동호대교 구간을 지나던 도중 차선을 이탈, 1차선으로 급하게 껴들다가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직후 극심한 차량정체가 1시간 동안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고 장면은 당시 강변북로 동호대교를 24시간 촬영 중이던 한 유튜버의 카메라에 포착되었고, 이후 이루가 해당 구간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황상 영상 속 사고 차량이 이루임이 밝혀졌습니다.
모친 치매, 선처 요구
이루 측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혐의 사실을 받아들이며 반성하고 있음”을 표명하면서도, “박씨의 적극적인 제안에 의해 범인 도피를 도왔으며, 객관적인 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는 0.00%였음”을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농도가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은 이유는 당시 함께 탑승하던 박씨가 운전을 맡았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경찰은 현장에서 이루의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은 이후 CCTV를 분석하여 이루의 운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운전자 변경이 이루어진 상황을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루에 대한 음주운전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루 측은 12월의 음주운전 방조 및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운전 거리가 10km로 매우 짧았으며, 사람이나 재산에 대한 피해가 없었음”을 강조하며 참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음주측정 테스트를 자발적으로 받는 등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였고, 모든 범행을 인정한 점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며, “또한 피고인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를 주도하고 있으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관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여 재판에 참석한 이루는 취재진들의 ‘운전자를 바꾼 사실이 사실인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했고, 재판 후에는 아무 말 없이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의 SUV
이루가 사고 당시 몰았던 차량은 포르쉐 카이엔 쿠페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엔의 시작 가격은 기본 모델로 1억 2,000만원부터이며, 각종 옵션을 추가할 시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2년에 첫 론칭된 포르쉐의 첫 SUV, 카이엔은 현재까지 세대를 거듭하여 3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포르쉐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이 차량은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카이엔은 V6, V8, V6 하이브리드, V8 하이브리드, 그리고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선택지를 제공하며,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인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최대 680마력을 자랑합니다.
카이엔은 뛰어난 주행 성능 뿐만 아니라, 넓은 내부 공간과 풍부한 수납 공간도 제공하여 실용성 역시 높습니다. 포르쉐의 명성에 걸맞게 강력한 성능과 충분한 내부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입니다.
김호민 기자 withnews@with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