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도, 폭스바겐도 제쳤다”…한국 소형 SUV의 놀라운 질주

독일 평가 1위 오른 니로, 유럽서 더 팔린 캐스퍼까지… 소형 SUV 시장 뒤흔든 한국차의 반전 질주.

토요타 꺾은 니로의 유럽 질주

현대 캐스퍼도 유럽·일본서 인기

소형 SUV 시장서 K카 존재감

SUV

The 2025 Niro / 출처 : 기아

독일 자동차 전문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일본차도 유럽차도 아닌,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도 유럽과 일본에서 동시에 주목받으며, 소형 SUV 시장에서 한국차 돌풍을 함께 이끌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이 전통 강자들 대신 K-소형 SUV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작지만 강하다”…니로, 독일서 1위

SUV

The 2025 Niro / 출처 : 기아

기아는 9일, 니로 하이브리드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도심형 소형 SUV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대상은 푸조 2008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T-크로스, 세아트 아로나,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 등으로,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장 4.1~4.4미터급 차량들이다.


니로는 주행 편의성과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차체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총점 2,926점을 받았다.

SUV

푸조 2008 하이브리드와 폭스바겐 T-크로스가 공동 2위가 각각 2,880점, 세아트 아로나는 2,865점,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2,787점을 기록했다.


주행 편의 부문에서는 긴 휠베이스와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 조합이 높은 점수를 끌어냈고, 제동 성능과 조향 응답성을 평가하는 역동적 주행 성능에서도 유일하게 시속 100킬로미터 제동거리(냉·온 모두)가 35미터 이내로 측정되며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캐스퍼도 유럽과 일본에서 ‘흥행’

SUV

INSTER / 출처 : 현대차

뿐만 아니라 니로만 주목받고 있는 게 아니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도 유럽과 일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캐스퍼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유럽에서 총 1만 34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반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3,902대에 그쳐, 유럽 판매가 두 배를 넘는다.


일본 시장에서도 흐름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캐스퍼는 5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6월 한 달간 104대가 판매되며 수입차에 냉담하던 일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캐스퍼의 생산을 맡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해 생산 목표를 기존 5만 6,800대에서 5만 8,200대로 1,400대 증산하기로 했다.

K-소형 SUV, 유럽 중심에 서다

SUV

INSTER / 출처 : 현대차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서로 다른 구동 방식과 가격대지만, 공통점은 뚜렷하다. 둘 다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소형 SUV라는 영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니로는 까다로운 독일 전문지의 테스트에서 경쟁차를 모두 제쳤고, 캐스퍼는 유럽과 일본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택을 받으며 실적을 증명했다.

SUV

The 2025 Niro / 출처 : 기아

기아 관계자는 “니로가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역시 “수출 호조에 맞춰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유럽의 골목길과 도시 도로를 달리는 건 토요타도, 폭스바겐도 아닌 니로와 캐스퍼다. 한국의 소형 SUV가 글로벌 무대에서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서진 기자 lsjwith@withnews.kr

2025.07.14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으로 독자가 원하는 소식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채널명
더위드카
소개글
자동차 전문 매거진으로 독자가 원하는 소식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이런 분야는 어때요?
    오늘의 인기
    TOP10
    ESTaid footer image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