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영규, 음주운전→악순환 이어져…5년 전 반지하, SNS는 4년 전에 멈췄다

‘극한직업’ 최반장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송영규가 향년 56세로 별세했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연극·드라마 하차, 가족과의 사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배우 고(故) 송영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과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6세.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영정사진은 고인이 전 소속사에서 촬영한 프로필 컷이다. 상주에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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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실이 7월 말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SBS '트라이'와 ENA '아이쇼핑' 측 또한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성하고 자숙하다가 다시 재기하면 될텐데", "고민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열심히 사셨잖아요", "안타깝다", "좋아하던 배우인데. 편히 쉬세요" 등 안타까워하며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그의 과거사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2020년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송영규는 당시 23세, 17세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아파트에서 반지하 빌라로 이사하게 된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송영규의 큰 딸은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고, 둘째 딸은 뮤지컬 전공 중인 고등학생 이었다. 좁은 집으로 이사했지만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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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촬영했던 작품들이 코로나19가 잘 지나가고 나서 무사히 공개됐으면 좋겠다. 또 다른 작품들도 많이 찾고 있다. 늘 대기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내가 운영하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만료돼 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음주운전 외에도 스트레스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SNS는 2021년 영화 '강릉' 홍보 게시글이다. 4년 전에 멈춘 게시글에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연기 너무 좋아했어요",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끝나고 멀리서 배우님을 뵀었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지인분들하고 얘기중이셔서 못했었는데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더라면 얘기라도 해볼걸 그랬네요.. 카지노 보고 팬됐었는데 배우님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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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는 2019년 162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고반장(류승룡 분)의 영원한 라이벌 강력반 최반장 역을 통해 강렬한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드라마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구미호뎐'과 영화 '프랑스여자', '야구소녀', '수리남', '카지노'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로 데뷔해 무명시절을 겪다 이후 카메오와 조연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까지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 출연 중이었으나, 드라마 두 작품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한편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2025.08.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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