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아나, ♥훈남 남편 깜짝 공개 "평생 닮아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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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신부가 된 소감을 밝혔다.


17일 김수민은 인스타그램에 "망고링 분들께 먼저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몰래 쓴 글이 밤 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네요.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김수민은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합니다.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하며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습니다.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김수민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민은 15일 블로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 저번달에 부부가 됐다. 구청가서 신고했다"라며 지난달 14일 혼인신고를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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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함을 어필하는 걸 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해줬다.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밝혔다.


김수민은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이 케이크에 꽃다발까지 챙겨줬다. 참 요상한 딸랑구인데 '그래 하고픈 거 다 해' 해주시고 '쟤가 왜 저럴까' 이해가 안 갈 텐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날 이후로 우리 사이엔 새로운 조크가 생겼다. '나랑결혼할래?', '아니ㅋ'. 아니라고 백 번 말해봤자 법률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결혼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 물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굽이치고 어떤 깊이가 될지 강이 될지 바다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그는 "그치만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라고 다짐했다.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2018년 만 21세의 나이로 SBS 아나운서가 됐다.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가졌지만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6월 퇴사했다. 유튜브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김수민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2022.03.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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