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1시간, 순대국밥집…을지로 '청와옥'

[푸드]by 1코노미뉴스
청와옥 순대국밥./사진=안지호 기자

청와옥 순대국밥./사진=안지호 기자

을지로3가에는 점심 저녁 식사시간만 되면 손님이 몰리는 순댓국밥집이 있다. 바로 '청와옥' 을지로3가점이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싶어 직접 방문해 봤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옆에 청와옥이 있다. 가게를 찾았으면 일단 키오스크로 예약부터 해야 한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예약 대기자는 40팀에 달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 시간가량 대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칫 시간대를 잘못 잡으면 허탕 치기 일쑤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은 순대국밥의 맛은 어떨까.

점심시간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는 청와옥 입구와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점심시간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는 청와옥 입구와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가맹점인 청와옥은 이름에 걸맞게 입구부터 내부까지 고즈넉한 한옥느낌이 물씬 풍긴다. 메뉴를 살펴보니 대표메뉴인 순댓국(9000원), 얼큰순댓국(1만원), 편백정식(1만4000원)이 있으며 이 외에도 육회, 오징어숯불구이, 모둠순대, 수육 등 다양하다.


기자는 이곳에서 인기가 많은 편백정식을 주문했다. 이곳의 순댓국밥은 빨간 양념이 들어간다. 기호에 따라 다대기빼기, 고기만, 순대만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기본찬은 국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섞박지와 무생채가 있다. 이어 부추, 새우젓, 쌈장, 어리굴젓이 제공된다. 셀프바에서 기본찬 추가가 가능하다. 

청와옥의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청와옥의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섞박지와 무생채는 한눈에 봐도 신선하고, 시원해 보인다. 무생채는 빨간 양념이 돋보여 먹음직스럽다. 맛을 봐볼까 하는 사이에 편백나무찜이 나왔다.


편백나무찜통에 수육과 두 가지 종류의 순대, 새송이버섯, 숙주나물이 들어있다. 소스로는 참기름을 듬뿍 넣은 고추장이 함께 나온다.

청와옥 편백나무찜./사진=안지호 기자

청와옥 편백나무찜./사진=안지호 기자

먼저 속이 꽉 찬 찹쌀순대를 고추장소스에 찍어 시식해 봤다. 순대는 쫄깃하면서도 소량의 떡이 함께 들어있는데, 쫄깃한 식감이 두 배로 살아난다. 여기에 고추장소스는 느끼함을 덜어준다. 곧이어 윤기가 흐르는 수육을 숙주나물과 시식했다.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수육과 아삭한 숙주나물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맛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섞박지 또는 무생채를 곁들여서 시식하면 된다. 섞박지와 무생채는 시원한 맛이 잘 살아있고 깔끔하다. 또한 아삭한 식감도 제대로다. 순대국밥과의 조합도 기대가 된다.


찜을 다 시식할 때를 맞춰 순대국밥이 나온다. 뚝배기 그릇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순대국밥은 찹쌀순대와 돼지부속이 넉넉하게 들어있다. 순대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빨간 양념을 술술 풀어내자 점차 진한 색으로 변한다.  맛 또한 진한 고기육수 그 자체다. 색깔 자체는 진한 빨간색이지만, 얼큰한 맛은 덜하다.

한 줄 평은 "손님이 많은 음식점은 이유가 있다."

청와옥 순대국밥./사진=안지호 기자

청와옥 순대국밥./사진=안지호 기자

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

2023.01.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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