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연탄구이의 연탄고추장불고기./사진=안지호 기자

서울 시청역 근처 점심시간 불향으로 직장인들의 후각과 미각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바로 '서소문연탄구이'다.

이곳의 점심시간 대표메뉴는 연탄고추장불고기(9000원)다. 이외에도 쭈꾸미볶음, 막창구이, 무뼈 닭발 등도있다. 포장도 가능하다.

기본찬으로는 깻잎장아찌, 콩나물무침, 김치, 마늘, 쌈장, 상추, 콩나물국이다. 맛은 다른 음식점과 큰 차이점은 없다.

서소문연탄구이의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연탄고추장불고기는 실제로 연탄불에 구우며 시식하진 않는다. 초벌이 된 불고기를 테이블마다 놓인 휴대용 버너로 철판에 익혀 시식하면 된다. 초벌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었다면 먹어도 무방하다.

연탄에 직접 굽진 않지만, 불고기가 익기 시작하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불향이 후각을 자극해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불고기 위에 함께 얹어진 파와 함께 골고루 볶듯이 익히면 된다.

윤기가 흐르는 찰진 밥 위로 불고기 한 점을 얹어 시식했다. 쫀득한 쌀밥이 불고기 맛을 더 좋게 해주는 듯하다. 고기의 두께는 매우 얇아 식감이 부드럽다. 또한 양념이 잘 베어져 있고, 생각보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쌀밥 위에 얹어진 연탄고추장불고기./사진=안지호 기자

곧이어 상추 위로 불고기, 마늘과 쌈장을 함께 얹어 시식하는 것도 별미다. 고기의 부드러움과 마늘이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마지막으로 아삭한 상추가 신선한 식감을 더한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모두 비워냈다. 

점심시간 간단하게 불맛 가득 고추장불고기를 느껴볼 수 있는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초벌로 조리가 어느 정도 되어 나오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냄새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한 줄 평은 "서울 시청 근처라면 한 번쯤 들려봐야 하는 맛집."

서소문연탄구이 입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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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