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kg 과체중에서 비키니 선수로 변신한 몸짱 아줌마
화제의 머슬마니아 2관왕, 옆짐여자 김소연
![]()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6월호(153호) |
노력은 누구나 입에 담을 수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이다. 여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연 이가 있다. 출산 후 체중이 83㎏까지 늘었지만 운동과 식단을 실천해 다이어트를 넘어 비키니 선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소연. 센트리얼 필라테스와 함께하는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규어와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2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그녀를 ‘옆짐여자’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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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아들 하나를 둔 42세 엄마 김소연이다. 일본어 통역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일본 유통회사의 투자 업무와 비키니 선수를 병행하고 있다.
운동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듯한데, 무려 비키니 선수로 활동 중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운동을 시작한 지 3년째다. 당시 일본에서 거주 중이었는데, 밤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찌개에 술 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당연히 건강에도 좋지 않았지만, 그때는 아직 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귀국해 친정집을 찾았는데, 60대인 어머니의 탄탄한 체형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건지 물으니, 매우 유명한 선수에게 운동을 배웠다고 해서 나도 따라서 PT를 시작하게 됐다. 여담이지만 당시 어머니를 가르친 최재덕 감독님이 미스터코리아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지금 복근을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데, 전에는 체중도 상당했다고 들었다.
맞다.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출산 후 83㎏까지 쪘다. 나름 체중을 줄이려고 항상 노력했는데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언제나 부은 몸으로 지냈던 것 같다.
갑자기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딱히 없었다. 힘들어야 운동 아닌가?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쉬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서 비교적 잘해낼 수 있었다. 그만큼 운동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또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해 즐기며 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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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한 뒤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3.8㎏으로 태어난 우량아 아들을 키우며 집안일을 하다 보니 신체 비대칭이 많이 진행됐다. 아직도 비대칭이 조금 남아 있지만 하체운동을 중심으로 골반을 정렬하면서 전신의 비대칭 문제가 많이 해결됐다. 지금도 하체 운동을 특히 좋아하는데, 덤벨을 든 상태에서 힙을 뒤로 빼주는 동작을 반복 실시해 골반을 정렬하고 신체 후면도 단련한다.
하체만큼 등 운동도 상당히 노력한 것 같다.
맞다. 등도 자극을 잘 받는 부위라 열심히 하는 편이다. 긴 목선을 만들기 위해 스트레칭에도 항상 신경을 쓴다. 늘 상체운동을 먼저 실시한 뒤, 남은 힘을 하체에 쏟아붓는다. 반면에 복부는 좀 자신이 없다. 식단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바로 표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고, 튼살도 아직 남아 있어서 계속 관리해야 할 것 같다.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인가?
20~30대 때는 나이가 들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40대가 되면서 도전에 대한 아쉬움이 남더라. 돌이켜보면 다양한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동시에 훗날 시간이 지나서 손주들에게 할머니가 예전에는 이런 대회에도 나갔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웃음) 특히 머슬마니아처럼 유명한 대회에 출전해 내 노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결과보다는 도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운동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운동 외에는 일과 집안일을 한다. 아들에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꾸준히 일을 해왔다. 그리고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대회 시즌을 마치고 겨울이 오면 아들과 추운 지방에 가서 캠핑을 하며 따뜻하고 달달한 코코아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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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튜브도 시작했던데,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가?
힙탄탄(Hiptantan)이라는 채널을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에 살면서 운동과 대회에 도전하는 일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명 선수들을 찾아가 힙업 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뤄보려 한다. 일본 구독자에게는 한국의 운동과 미용을, 한국 구독자에게는 일본의 피트니스 센터, 식단 등을 다양하게 소개해보고 싶다.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웃음)
멋지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은 올여름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회가 끝나면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켜고 아들이 좋아하는 멜론을 함께 먹으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웃으며 보내고 싶다. 50세까지 비키니 선수로 활동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저는 83㎏의 과체중을 이겨내고 비키니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다이어트와 운동도 의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실패해도 낙담하지 않고, 하루하루 자신을 칭찬해주면서 꾸준히 다이어트와 운동에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맥스큐> 구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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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짐박스 강남역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