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다녀온 하남-남해-순천여행
여행은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요새 인친님들이 <모든 요일의 여행>이란 책의 구절로 캘리를 올려주고 계셔서 가슴에 닿는 말이라 슬쩍 가져와봤다.
모든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무엇이 앞에 기다릴 지 모르니까!
하남은 야생차축제에 알바하러 갔던 곳이라 아침에 산책갔던 쌍계사 밖에 없다. 좋다 너무 쾌적하다.
법회가 있는 날과 시간에 정확히 맞춰가는 바람에 우리가 방해가 되진 않았을까 걱정은 되지만.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남해에는 바래길이 있다.
올레길보다 덜 개척되어 있고 그만큼 더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 구석구석 시골바람이 우리를 맞이한다.
시작점인 다랭이마을은 관광지로 알려져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도 너무 예쁘다 논두렁도 바다도 총천연색!
다랭이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점인 평산항으로 숙소를 다랭이마을 옆에 잡고 거꾸로 돌아오기.
여기서는 물회를 먹었다. 꿀맛.
철쭉이 예쁜 유구마을은 생각보다 꽤 컸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이렇게 똘망똘망한 소라껍질들이 떨어져 있었다.
안녕? 너도 누군가의 보금자리였겠구나.
몽돌은 저 동글동글 맨질맨질한 조약돌이다. 파도가 세게 치면서 돌이 깎여나간 흔적이라고 한다. 발걸음 옮길때마다 촤락촤락 맑은 소리가 난다.
여름에는 사람이 많다는 사촌 해수욕장. 비성수기 평일에 여행다니는 게 이렇게 좋구나.
노을은 지고 마음은 평화로웠다.
여기 조약돌은 좀 더 크기가 작고 투박한 느낌이다. 이렇게 남해 걷기여행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위해 들린 순천에서 두시간 정도 비는 시간동안 순천만정원으로 슝슝~
여러 국가의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출사나 나들이 장소로 추천이다. KTX타면 접근성도 좋고!
고풍스러운데 단아해서 좋았던 서안 정원. 서안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징검다리 밟고 총총.
여행의 기록을 그때 그때 캘리그라피와 작은 손그림으로 남겨놓으면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발견하고 담아내게 되어 여행의 과정이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 시간이 지나도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앉아 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는지 그 상황까지 기억이 난다.
나만의 추억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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