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공학, 예술과 과학 그 사이 - 건축

[컬처]by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


스페인을 대표하는 제 3의 도시 발렌시아. 빠에야의 본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곳은 예술과 과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는 이름답게, 발렌시아에는 이런 도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이색적인 문화 복합 단지가 있다. 발렌시아 시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관광지인 이 곳은 세계적인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곳으로, 예술과 과학, 그 중간 지점에서의 그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가 돋보이는 곳이다.

예술과 과학의 도시, 발렌시아

'눈'을 형상화 한 레미 스페릭 국제 회의장, 발렌시아

칼라트라바의 스케치

이 곳 레미 스페릭 국제회의장은 호수위에 위치한 반 구형 건물로 '눈'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 900 제곱미터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4개 국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대강당이 있으며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는 곳이다.

'고래 뼈' 모양의 프린시페 펠리페 과학 박물관, 발렌시아

이 곳은 과학 박물관으로, 스파이 과학, 기후 변화, 인체 및 생체 측정학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고래의 뼈를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철골 구조가 인상적이고,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는 발렌시아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듯 하다.

레이나 소피아 예술궁전, 발렌시아

레이나 소피아 예술궁전은 오페라, 콘서트 발레, 연극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초현대식 오페라 하우스이다.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다.

'조개'를 형상화 한 아고라, 발렌시아

가장 마지막에 설계된 엘 아고라는 스포츠 행사, 콘서트, 전시회부터 컨퍼런스 까지 모든 종류의 행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기능 건물이다. 조개 모양을 한 건물로, 칼라트라바가 생물학적 조형미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건물을 설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축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다.

'뒤틀린 몸통'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터닝 토르소, 스웨덴

칼라트라바의 조각품에 기초하여 움직이는 인간의 상체를 표현한 건축물로, 지상 1층에서 최상층인 54층까지 90˚ 틀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54층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유럽에서 두번째로 높은 스웨덴과 유럽의 랜드마크이다.


칼라트라바의 건축 세계는 독창적이다. 그의 건축물에는 '움직임'이 있다. 그의 건축물은 주로 직선, 곡선, 셸(shell)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직육면체 모양의 건축물과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입체적이다. '건축'과 '움직임'은 공존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역동적인 건물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그만의 건축 세계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그의 스케치를 보면 그가 움직이고 있는 인체나, 동물의 뒤틀린 몸통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형태의 건축물을 설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접을 수 있는 공간 구조에 관하여'라는 이름으로 박사 논문을 썼는데, 이는 그가 인간의 몸의 구조와 관절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건축에 적용하려 했다는 사실 보여준다.


생물학적 조형미를 중심으로 설계된 그의 독창적인 형태의 건축물은 예술과 공학, 그리고 과학의 융합 시대의 새로운 건축 양상을 보여준다.


에디터 조어진

2020.01.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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