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저 택시 엎어버려”…욕설에 몸싸움까지 난무한 택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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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전국 택시 노동자들이 '카풀 서비스' 반대를 위해 모인 가운데, 일부 참가자가 집회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를 향해 욕설과 고성을 내뱉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노태영 기자] 20일 전국에서 수만명의 택시 노동자들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이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 기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거나, 술에 취해 고성을 내지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료 기사를 향한 욕설과 몸싸움은 행진 중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집회는 지난 10일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고 최모(57)씨를 추모하기 위한 상여 퍼포먼스를 마친 뒤인 오후 4시부터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 오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때 마포대교를 건너던 행진 무리 중 일부가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발견하며 각종 욕설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저런 개XX, 배신자 같은 XX” 등의 욕설을 내뱉었고, 감정이 격해지며 참가자들은 택시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택시를 엎어버리자”며 택시 기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해당 택시에 있던 기사는 “운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집회 측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것” 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참가자들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급기야 운전석에서 기사를 끌어 내려 위협을 하기 시작했고, 인근에 있던 경찰관이 제지하며 일단락됐다.


집회에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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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국회의사당대로에서 택시 노동자들이 집회를 연 가운데, 행진을 위해 떠난 자리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한편, 택시 노동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떠난 자리에 남겨진 각종 쓰레기로 인해 인근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행진을 위해 떠난 자리엔 ‘카풀 반대’ 구호가 적힌 종이를 비롯해,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다. 또 술에 취한 일부 참가자들은 화장실을 찾지 못하자 골목길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등 추태를 벌였다.


마포대교 위를 행진하는 과정에선 한 참가자가 “확 뛰어내려 버리겠다”고 배치된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마포대교 난간에 5~10m 당 경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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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최대 5만∼6만 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쪽은 12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봤다. 주최 측은 “‘카풀 서비스 폐지’ 등 택시 업계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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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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