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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삼성전자 '깜짝실적' 발표한 날, 이재용 유럽 출장길 올랐다

by아시아투데이

글로벌 현장경영 5개월만에 재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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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한 날,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 방문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초 베트남과 일본이 행선지로 유력하게 검토돼 왔으나 네덜란드를 선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유럽 네덜란드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 안팎에서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이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초 부친인 이건희 회장 때부터 쌓아온 재계 인맥이 두터운 일본이나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이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의 첫 행선지로 물망에 올랐으나 예상을 깨고 유럽의 네덜란드가 출장지로 낙점됐다.


이번 출장 목적과 유럽 내 체류 국가와 기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에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등 반도체 사업 파트너십을 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공급하는 곳이 ASML 밖에 없고, 전세계에서 EUV 장비를 활용해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글로벌 파운드리 1·2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어서 양사간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NXP가 네덜란드 소재 기업인 점도 주목된다. NXP는 퀄컴의 인수 무산 이후 삼성전자의 M&A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삼성전자는 NXP와 지난해 8월 자율주행에 적용될 무선통신기술 UWB(초광대역) 표준 제정을 위한 컨소시엄을 공동 발족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 계약으로 유럽 등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이 부회장이 ‘5G 세일즈’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초호황기이던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66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우려했던 반도체가 기대 이상으로 선방하고 스마트폰과 TV·가전의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예상을 깬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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