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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텅텅 빈집만 1억채, 中 부동산 시장 상황 경악

by아시아투데이

최근 미분양만 3000만 채 이르는 듯

 중국에 텅텅 빈집만 1억 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3국의 국민들이 다 입주해 살아도 될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부동산 버블이 향후 중국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베이징 근교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거의 대부분 비어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부동산 버블은 진짜 심각하다. 미국의 CNN이 15일 ‘유령 도시들 : 헝다(恒大)그룹 위기, 수백만에 달하는 중국 빈집들을 조명하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국의 빈집 실태를 소개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부동산 전문가 양펑위안(楊彭元) 씨는 “우리 부동산 시장의 버블은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다. 베이징 근교에만 텅텅 빈 아파트 단지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구이청(鬼城·귀신 마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조만간 터질 수도 있는 이 버블은 무엇보다 전국 10만여개에 이르는 부동산 업체들의 탓이 크다. 이들이 금세기 들어 경쟁적으로 아파트 등의 건설 프로젝트에 뛰어들면서 거품을 키웠기 때문이다. 투기 세력이 시장을 교란한 것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버블은 언제인가는 터지기 마련이다. 지방에서는 벌써 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소도시의 부동산 당국이 가격 하락폭 제한령까지 내린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의 대도시도 향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대도시에서도 버블이 터진다면 재앙은 가장 먼저 부동산 업체들에게 도래할 수밖에 없다. 무수한 기업들이 헝다와 같은 처지에 내몰게 된다는 말이 된다. 심지어 업계 일각에서는 1∼2년내에 최소 수만개의 업체가 파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기까지 하다.


이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겨우 헤어나오고 있는 경제도 타격을 입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올해 8% 전후로 예측되는 성장률의 하락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경제 당국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