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가 때문이 아니었다고?"... 겨울철 졸음운전의 원인, 운전자들이 잘 못 쓰는 '이 버튼'

겨울철 졸음운전의 진짜 범인

내부순환 모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높여

한두시간 마다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

졸음운전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추운 겨울날, 히터 틀고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왜 이렇게 졸릴까?” 많은 운전자가 난방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 바로 차량 내부에 쌓이는 이산화탄소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내기순환 모드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준까지 치솟는다. 특히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다.

내기순환 모드 장시간 사용 시 이산화탄소 축적

시간 경과에 따른 CO₂ 농도 및 위험 수준

시간 경과에 따른 CO₂ 농도 및 위험 수준 / 사진=오토놀로지

차량 내부는 밀폐 공간이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내기순환 모드로 공기를 계속 돌리면 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초기 500ppm 수준이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5분 30초 만에 2,500~3,000ppm으로 올라간다.


10분이 지나면 4,000~4,500ppm까지 치솟으며, 고속도로에서 30분간 주행하면 5,000ppm을 넘어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박재민 교수는 “2,000ppm을 넘으면 두통과 졸음이 시작되고, 5,000ppm을 초과하면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도로 상황에 따른 공조 모드 선택

내기순환 모드

내기순환 모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도로 상황에 따라 공조 모드를 달리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심 신호 대기나 정체 구간, 터널과 지하차도에서는 내기순환 모드를 유지하는 게 맞다. 이 덕분에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속도로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할 때는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차간 거리가 넓고 공기 흐름이 빠른 환경에서는 외부 공기를 받아들여도 안전하다. 다만 고속도로가 혼잡하거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내기순환을 유지하되, 한두 시간마다 1~2분간 외기순환으로 전환해 환기해야 한다. 이 짧은 환기만으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90%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겨울철 고속도로 졸음운전 위험성

졸음운전 위험성

졸음운전 위험성 / 사진=오토놀로지

겨울철에는 졸음운전 위험이 더욱 커진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영하 15도 이하에서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가 하루 평균 1명꼴로 발생하며, 이는 영상 5도일 때보다 약 3.7배 높은 수치다.


이산화탄소가 쌓이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어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지는데, 4초만 졸아도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는 100m를 주행한다.


사고가 나면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 시 한두 시간마다 1~2분간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거나 창문을 잠깐 여는 습관이 필수다. 게다가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기순환 모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제조사 대다수가 내기순환 모드의 장시간 사용을 공식적으로 비권고하는 이유가 바로 이산화탄소 축적 때문이다. 난방이 아니라 공기 질이 졸음의 주범인 셈이다.


한두 시간마다 1~2분만 외기순환 버튼을 눌러주는 작은 습관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겨울철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을 계획 중이라면 이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기억하자.


김지호 기자

2026.01.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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