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DNA 품은 대형 SUV, 포르셰 카이엔 쿠페

[테크]by 조선비즈

시승기

포르셰코리아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월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4월 1018대를 판매하며 역대 처음으로 월 판매 1000대를 넘은 데 이어 5월에는 1037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3433대로 작년 같은 기간(2347대)보다 46%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911', '카이엔 쿠페' 등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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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쿠페./변지희 기자

특히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셰가 내놓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쿠페는 최근 SUV 열풍과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포르쉐코리아가 주최한 시승행사에서 카이엔 쿠페를 50여km 몰아봤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감이 스포츠카에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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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쿠페./포르셰코리아 제공

카이엔 쿠페는 2017년 출시된 3세대 신형 카이엔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쿠페형 SUV다. 이번에 새롭게 카이엔 라인업에 추가됐다. 카이엔 대비 루프 라인과 A필러가 20mm 낮아지면서 인상이 더 매끈하고 날렵해졌다. 디자인에서부터 기존 카이엔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것이다. 쿠페 스타일에 맞게 문도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휀더가 18mm 넓어지면서 강인하고 듬직한 느낌을 준다. 카이엔 터보에 SUV 최초로 적용됐던 루프 스포일러도 신형 카이엔 쿠페에 적용됐는데, 리어 스포일러와 조화롭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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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쿠페 내부./변지희 기자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차체 크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형 SUV치고도 시야가 유독 넓게 확보돼 차 크기에 대한 부담감이 덜했다. 카이엔 쿠페 전장은 4930mm, 전폭 1985mm, 전고 1675mm다. 좌석이 헤드레스트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쿠페형에 어울리는 스포티함이 느껴졌다.


기존 카이엔과 내부는 거의 비슷하다. 다섯 개의 원형 계기판과 12.3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탑재됐다. 센터패시아는 블랙 하이그로시(고광택 소재)로 마감됐으며, 터치형으로 공조 기계 등 차의 여러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와 엔진 회전수는 아날로그 바늘이 적용돼 포르셰의 정통성을 지켰다.


스포츠카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포르셰답게 카이엔 쿠페의 주행감도 스포츠카에 가깝다. 대형 SUV의 경우 차체 무게 때문에 가속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동 거리도 길어지기 마련인데, 카이엔 쿠페의 경우에는 응답성이 매우 빨랐다. 차체에 스틸(강판)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두 배 이상 적용해 무게를 줄였기 때문이다. 옵션으로 카본 루프를 선택하면 차체가 더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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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쿠페 내부./포르셰코리아 제공

포르셰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PAA) 기술도 가볍고 민첩한 주행감에 영향을 준다. PAA의 핵심은 루프 스포일러인데 시속 90km 이상에서 135mm까지 확장되며 후륜의 접지력을 극대화시킨다.


아울러 주행모드를 노멀(Normal)로 설정하면 정숙한 주행을, 스포츠(Sport)나 스포츠플러스(Sport Plus)로 설정하면 특유의 배기음을 즐기며 주행할 수 있다.


카이엔 쿠페에는 6기통 3.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3㎞이며 연비는 리터당 7.8㎞다. 가격은 1억1630만원이며 터보 모델의 경우 1억8400만원이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2020.06.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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