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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2000만원대 수입차, 여기도 있었네

by조선비즈

올여름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는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 40 TFSI'였다. 원래 가격은 3895만원이지만 아우디코리아가 2000만원 중후반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해 올해 안에 어떻게 해서라도 A3 3000대를 팔아야 했다. 200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소식에 구매자가 대거 몰렸고, 판매 개시 하루 만에 3000대가 모두 팔렸다.


아우디 A3말고도 2000만원대 수입차는 더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고가 모델이 대세인 시장이지만, 2000만원대 수입차는 젊은이들의 '엔트리카' 수요를 꾸준히 파고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는 2012년 2696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7472대를 기록했다. 지금은 2000만원대 가격에 3개 브랜드, 5개 수입차 모델을 살 수 있다.

2000만원대 수입차, 여기도 있었네

대표 모델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해치백인 도요타의 '프리우스C'다. 하이브리드 시대를 연 프리우스의 파생형 모델이다. C는 콤팩트(Compact), 도시(City) 등을 뜻한다. 일본에선 '아쿠아'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152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프리우스C는 프리우스보다 작지만, 연비는 더 높다. 공인 도심 연비는 L당 19.4㎞지만, 실제로는 더 높게 나온다는 사용자들 평이 많다. 1497㏄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최대 101마력의 출력을 낸다. 차량 가격은 2490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차라 각종 세금 감면과 5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최대 360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닛산 알티마는 중형 세단이지만 2000만원 후반대부터 살 수 있다. SL 스마트, SL, SL테크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는데 SL 스마트는 2960만원에 살 수 있다. 가장 기본형이지만 원격 시동 시스템, 운전석·조수석 파워시트 등 상위 트림에 있는 대부분 옵션이 들어가 있다. 선루프,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 터치 스크린 모니터와 내비게이션 정도가 제외됐다. 알티마 판매량 절반이 SL스마트 트림이다. 2.5L 가솔린 엔진은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의 힘을 낸다.


시트로엥의 소형 SUV 'C4 칵투스'도 2000만원대 수입차다. 시트로엥 차들은 프랑스차답게 톡톡 튀면서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조수석 앞 물품 보관함인 글로브 박스가 다른 차들처럼 아래로 열리는 방식이 아니라 위로 열리는 등 인테리어도 개성을 강조한 편이다. 2014년부터 생산됐고 국내에는 2016년 8월 출시됐다. 지난 5일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됐다. 가격은 2790만원이다.


푸조의 해치백 '208'(2559만~2757만원)과 소형 SUV '2008'(2995만~3258만원)도 2000만원대에 접근할 수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현재 같은 그룹이라 'C4 칵투스' '208' '2008' 세 모델 모두 '블루Hdi'라는 같은 디젤 엔진을 달고 있다.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m를 낸다.


겉은 국산차지만 원산지를 따져보면 수입차인 경우도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터키의 부르사 공장에서 만든다. 차량 엠블럼도 르노삼성 것이 아닌 르노 것을 달았다. 1990만~2320만원에 살 수 있다.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도 르노의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한국GM이 수입해 파는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EV도 전량 미국에서 들여온다. 1번 충전으로 최대 380㎞를 갈 수 있다. 4558만~4779만원의 가격이지만 각종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곽래건 기자(r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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