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車 테슬라 '모델X' … 팔콘윙·전면유리 등 디자인 돋보여

[테크]by 조선비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한국에 출시된 지 1년 반 후 최근 들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한 배우가 방송에서 자신의 차량인 모델X 뒷좌석 문을 열었는데 새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테슬라 차량들은 출시 때마다 내·외관 디자인이 미래차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항상 화제가 돼 왔는데, 특히 모델X의 경우는 위로 열리는 '팔콘 윙'과 루프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식 윈드쉴드(전면 유리)가 특징이다. 모델X 퍼포먼스(Perfomance) 트림을 타고 약 250㎞를 주행해봤다.

조선비즈

테슬라 모델X./변지희 기자

키를 몸에 지닌 채 차량에 다가가니 운전석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운전석에 앉으니 파노라마식 윈드쉴드 덕에 개방감이 느껴졌다. 1열 좌석에 앉는 사람의 머리 위 까지 전면 유리가 통으로 되어 있어 시야에 거슬리는게 없었다. 햇빛을 가려주는 이동식 썬바이저가 장착돼 있지만 햇빛을 가리기엔 작아서 사용하지 않는게 차라리 나았다.


센터페시아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고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의 여러가지 기능들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오토파일럿과 주행모드, 서스펜션과 더불어 공조시스템, 열선시트, 공기정화 등을 모두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절한다. 네비게이션을 실행한 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인근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의 위치와 실시간 사용 현황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 디스플레이 이외에는 수납 공간만 마련돼 있고 다른 버튼이나 장식들은 전혀 없다. 단촐한 실내와 더불어 왼쪽 사이드미러가 광각이 아니어서 전형적인 미국차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선비즈

테슬라 모델X./변지희 기자

사이드미러 때문에 사각지대가 넓어 주행 전 걱정을 했으나 계기판에 주변 차량 흐름이 상세하게 표시돼 생각보다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주행하고 있는 차선을 중심으로 앞, 뒤, 좌, 우 주변 차량들이 얼만큼 떨어져있고 어떤 속도로 움직이는지 정확하게 표시된다. NOA(Navigation on Autopilot) 기능은 특히 유용했다. 네비게이션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스스로 제한 속도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이다.


주행하고 있는 차선을 기준으로 좌측 또는 우측 차선 차량 흐름이 더 원활할 경우에는 '전방 차량 추월 승인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계기판에 뜬다. 이 때 깜빡이를 켜거나 크루즈 레버를 당기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한다. 차선 변경도 1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속도 세팅을 미리 해둘 수 있다. 부드럽고 천천히 이동하는 '마일드', 보통 속도로 움직이는 '보통',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매드맥스' 세 가지 중 선택하면 된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와 거리를 조절하고 급정거를 하기도 한다.

조선비즈

테슬라 모델X./변지희 기자

주행 가능거리는 실제 주행한 거리보다 조금 더 빨리 닳았다. 슈퍼차저에서 완충을 하고 나니 계기판에 주행가능거리가 473㎞로 표시됐다. 배터리를 절반 정도 소모한 상태에서 완충하기까지는 1시간정도 걸렸다. 완충 후 120㎞정도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을 하고 나서 계기판을 확인하니 311㎞가 표시됐다. 실제 주행한 거리보다 40여㎞ 정도 더 줄어 있었다. 모델X 최고 속도는 시속 25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최고출력은 480마력, 최대토크는 90.0㎏·m이다.


차량 크기는 전장 5050㎜, 전폭 2000㎜, 전고 1684㎜다. 이 정도 크기의 대형 SUV들은 아파트나 마트 같은 좁은 주차 공간에서 빠르게 주차하기가 부담스러운 편인데 '자동 주차(Auto Park)' 기능을 사용하면 차량 스스로 빈 공간을 감지해 주차를 한다. 시속 24㎞ 이하로 주행하면 평행 주차를, 시속 16㎞이하로 주행하면 직각 주차 위치를 감지해 계기판에 주차 위치 표시를 한다. 이때 기어를 R로 놓고 터치스크린에서 '자동주차 시작'을 터치하면 차가 알아서 주차한다.

조선비즈

테슬라 모델X./변지희 기자

차량 키를 두 번 클릭하면 2열 팔콘윙이 위로 열리는데 센서가 주변을 탐지해 열리는 각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30cm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주변 물체와 부딪히지 않고 문이 열린다. 도저히 열릴 수 없는 각도로 인지하면 문이 더이상 열리지 않고 멈춘다. 모델X 퍼포먼스 트림 차량 가격은 1억3599만원 부터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2020.07.15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