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나카스 카와바타 라멘 맛집, 간소 라멘 '나가하마케'

[푸드]by 분당신문

▲ 나가하마케이 간소 라멘

일본 남부 큐슈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은 늘 후쿠오카이다. 거리의 대부분을 장악한 관광객이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말을 앞두고 한국 말이 곳곳에서 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후쿠오카 나카스를 와본 짬밥있는 여행객은 굳이 길게 줄이 선 나카스 야시장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나카스 야시장은 유명세 덕분에 초저녁에는 대기가 있다. 나카스 카와바타는 지금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곳곳에 푸드트럭과 업소별로 테이블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 지금 후쿠오카 나카스 카와바타는 크리스마스 축제 중이다.

좀 더 걷더라도 카와바타 도리(상점가)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는 오래된 횟집, 일본식 소바, 커틀릿 등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등이 즐비하다. 특히, 한국사람에게 유명한 일본 최대의 쇼핑몰 돈키호테를 주로 많이 찾는다. 


일본에 왔으니 라멘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후쿠오카 나카스에서 가장 큰 라멘 전문점은 '이쯔란'이다. 12층 건물 전체가 매장으로 이루어진 라멘 가게다. 워낙 유명해 이렇게 큰 건물임에도 주말에는 대기 순번이 있다.

▲ 나카스 카와바타 포장마차 야시장.

너무 현대적인 라멘 가게보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선호했다. 나카스 인근에서 라멘의 원조는 당연히 나가하마케를 꼽았다. 시장 입구 첫번째 가게에 커다란 간판에 '원조 라멘'이라고 쓰여 있다. 일본어로 '간소 라멘 나가하마케'라고 한다. 


나가하마케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다. 일본인들이 출근 전 아침을 먹거나, 퇴근 후 간단하게 식사하는 곳이다. 별도의 테이블 없이 포장마차식으로 의자에 앉아 먹는 방식이다.

▲ 후쿠오카 나카스에서 가장 큰 라멘 전문점은 '이쯔란'이다.

주문은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면 된다. 메뉴는 '원조 라멘' 한 가지뿐이다. 라멘의 가격은 700엔이다. 면을 추가하면 150엔, 고기 추가는 150엔을 더 지불해야 한다. 술병에 담겨진 청주는 550엔,  한잔에는 350엔, 소주 한잔은 200엔이다.


면을 삶기에 따라 딱딱하게부터 부드럽게로 나눠진다. 라멘에는 푸짐하게 파가 얹어 있고, 삶아서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올려져 있다. 깨, 육수에 넣는 간장이 담겨 있는 주전자, 분홍빛 초생강,  후추 등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주문은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면 된다.

깨는 듬뿍 넣으면 고소하다. 간장은 미리 국물 맛을 보고 넣어야 한다. 짤 수 있다. 나머지 초생강, 후추 등은 기호에 맞게 추가하면 된다.


면은 삶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취향을 알수 없다면 약간 부드러운 것을 선호한다. 한국사람이라면 면보다는 육수(국물)을 더 좋아할 것 같다. 

▲ 별도의 테이블이 없이 포장마차식으로 의자에 앉아 먹는 방식이다.

깊게 우러난 진한 국물 맛이 마치 설렁탕과 비슷하다. 파를 듬뿍 넣은 것까지도. 면은 시원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어야 제 맛이다. 나중에 국물까지 끝까지 마시면 원조 라멘의 끝판왕이다. 

유일환 기자
2023.12.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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