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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IT기업들은 왜 노년층에 주목하나

by비즈니스포스트

IT기업들은 왜 노년층에 주목하나

노년층의 구매력이 커지고 IT활용 능력도 놓아지면서 IT기업들이 노년층을 주목하고 있다.

IT업계가 노년층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화하면서 최대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IBM 등 대기업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들은 노인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 등을 중심으로 노년층을 겨냥한 IT서비스가 늘고 있다.

IT업계 노년층을 겨냥한 서비스 속속 내놔

18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IT기업들도 점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다. 이통사들은 만 65세 이상의 고객들을 위한 ‘실버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은 실버요금제 고객들이 멀리 떨어진 손주나 친지들과 영상통화를 원하는 것을 고려해 추가요금 없이 기본료 안에서 30~100분 사이의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중장년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 ‘T청춘’을 출시하기도 했다.

 

IT청춘 이용자들에게 7080 맞춤 음악서비스 ‘청춘라디오’가 제공된다. 또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전문상담원에게 원격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알림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전자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4에 ‘호버 줌’이라는 돋보기 기능을 탑재했다.

 

또 국내에서 의료기기 논란 때문에 활성화가 안 됐지만 갤럭시S6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능을 도입했다.

 

미국에서도 노년층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애플과 IBM은 아이패드와 노인 맞춤 앱을 통해 노령인구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일본을 시작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통신업체인 AT&T는 2013년 노인용 웨어러블 기기인 ‘에버데어’를 직접 만들어 출시했다. 이 기기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을 경우 응급센터로 구조요청을 발송한다. 

 

IT기업들은 왜 노년층에 주목하나

세스 스턴버그 아너 공동창업자

또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를 통해 MS의 키넥트를 활용해 노인들의 실신을 감지하거나 운동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키넥트는 MS의 게임기에 장착된 카메라다.

 

대기업뿐 아니라 신생기업들도 노인층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아너테크놀로지는 최근 간병인 연결 서비스인 ‘아너’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나 그 가족을 도우미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가족들은 도우미의 도착시간이나 일을 제대로 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PC와 스마트폰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구글 출신의 세스 스턴버그가 만들었다. 스턴버그는 ‘미보’라는 메신저업체를 만든 뒤 2012년 이를 구글에 매각했다.

 

아너테크놀로지는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투자 펀드 앤드리선 호로위츠로부터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밖에도 구글 엑스의 앤디 콘래드 등 다른 투자자들의 돈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2천만 달러를 모았다.

 

또 다른 신생기업 트루링크파이낸셜은 지난해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금융사기를 방지하는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340만 달러를 유치했다.

 

트루링크파이낸셜의 직불카드는 계좌이체, 복권구입, 카지노, 온라인도박 등 노인들이 사기를 자주 당하는 곳에서 결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려면 추가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IT업체, 왜 노년층에 주목하는가

국내외 IT업체들이 노년층에게 주목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빠른 속도로 노년층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세계 베이비붐 세대의 구매력이 2020년 15조 달러(1경629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IT기업들은 왜 노년층에 주목하나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중장년 맞춤형 상품 ‘T청춘’을 출시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2010년 22조 원에서 2018년 84조 원 으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IT 서비스 이용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50.6%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8%포인트 높아졌다.

 

또 60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91%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2.7%포인트나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건강하고 부유한 고령층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늘면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의 구매력은 18~39세에 해당하는 주요 소비층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