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웃도어 감성과 소비자 요구 더해 돌아왔다…2026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선루프, 루프박스, R·beat 노래방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아웃도어 감성과 편의 기능을 모두 갖춘 새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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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르노코리아의 미래를 책임 질 새 모델이 등장했다. ‘오로라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르노코리아가 주도한 신차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첫번째인 그랑 콜레오스가 그 주인공이다. 더 큰 미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회사는 이 모델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늘 그렇듯, 그럼에도 시장에서 아쉽다고 평가한 부분들이 있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조금 더 욕심 내고 싶었던 부분이 있기도 했다. 출시 후 1년 간, 이런 모든 요소를 모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2026년형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그 결과물이다. 여기에 특별함을 더한 에스카파드 트림을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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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벗어난 휴식’의 동반자
에스카파드 트림은 연식 변경을 거치며 추가된 새로운 최상위 트림이다. 새롭게 더해진 요소들은 아웃도어 스타일에 집중했다. 블랙 바디키트와 휠 아치 몰딩, 사이드 엠블리셔와 20인치 전용 휠은 한층 더 단단한 인상을 만들었다.
두텁게 적용된 플라스틱 파츠와 선명한 라인은 산 속, 자연 어딘가에서 즐기는 모험에 적합한 인상이다. 지루하고 어려운 평소의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을 떠나기에 이처럼 든든한 동반자는 없다는 느낌이다.
실내에선 퀼팅 라이트 브라운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끌어올렸고,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블랙 러버 매트를 적용해 험준한 외부 환경과 실내의 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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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보다 반가운 부분은 새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 선루프다. 기존 연식에서는 별다른 구조물이 없음에도 선루프를 선택조차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해소한 결과다. ‘처음부터 적용해줬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출시 1년 여 만에 해결해준 것은 분명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에스카파드의 뜻은 ‘일상을 벗어난 휴식’이다. 이 말은 곧 야외로 나가 새로움을 맞이하라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랑 콜레오스에서는 이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선루프 대신 루프 박스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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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박스의 용량은 약 650L. 그랑 콜레오스의 트렁크 기본 수납 용량이 633L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공간이다. 물론 트렁크의 경우 2열을 폴딩, 확장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수납 공간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편이다.
에스카파드 트림의 루프박스는 그랑 콜레오스의 루프와 매끄럽게 결합된다. 루프 랙에 별도로 구매한 루프박스를 설치할 경우, 고속 주행에서 고주파음이나 떨림, 풍절음 등이 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일체형에 가깝게 매끄럽게 부착된 루프 박스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로 주행해도 큰 이질감이나 불안함을 선사하지 않는다. 다만, 높아진 높이로 인해 바로 옆에서 버스나 대형 화물차가 고속으로 지나갈 경우에는 횡풍의 영향을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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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OTA로 제공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2026년형에선 기본
커넥티스 시스템을 탑재한 최신 차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소한 업데이트나 간단한 오류 개선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OTA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역시 2026년형이 되며 약간의 변화를 주었고, 이를 지난 11월 중순 4차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 적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내에 공조장치 위젯을 추가한 부분이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에서 공조장치 조절에 접근하기 힘들었다는 소비자 반응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이와 함께 한층 매끄러워지고 자연스러워진 UI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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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R:아케이드와 R∙beat 노래방 서비스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21만원 상당의 R∙beat 노래방 마이크(수신기, 마이크 2기, 수납함, 1년 무료 이용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R∙beat 기능은 조수석 스크린에서만 조작 및 사용이 가능하다.
ADAS 관련 상품성 강화도 함께 진행됐다. 풀 오토 파킹 보조 기능 사용 시 외부에서 기능 작동을 인지할 수 있도록 비상등 자동 점멸 기능을 추가하고 차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의 성능도 향상시켰다. 결국 2026년형을 포함해 이번 4차 OTA는 소비자 피드백 반영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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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핵심은 ‘소비자 만족도’
결국 그랑 콜레오스가 시장에 안착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뛰어난 상품성은 물론 합리적 가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그랑 콜레오스는 이에 걸맞는 훌륭한 상품성을 지녔고, 여기에 소비자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도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2.0 가솔린 등 시장의 니즈에 맞는 적절한 파워트레인 구성과다양한 세부 트림을 통해 폭 넓은 가격대도 갖췄다. 가성비의 테크노 트림부터, 필요하다면 최상위 에스파카드 트림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구성을 대부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줬다.
르노 코리아는 ‘결국 핵심은 소비자 만족도’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