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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물 머금은 ‘습설’이 촉진시키는 ‘야간 빙판길’과 ‘졸음운전’ 조심

by교통뉴스

전국 17개 시·도에 내려진 PM2.5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내내 하늘은 뿌옇고, 이에 가려진 가시거리는 짧았다. 마른 눈이 아니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 내렸지만 대기의 ‘초미세먼지’를 땅에 떨어뜨리지 못했지만 나들이와 업무를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열은 크게 줄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지면서 시작되는 영하 기온은 습설에 녹아 있던 물을 얼리면서 슬러시 같은 빙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운전을 해야 한다.

가벼운 ‘건설’ 아닌 물기 머금은 ‘습설’은 빙판원인

젖은 노면 기온 떨어지면 빙판 만드는 촉진제역할

강변 해안도로와 산과 산을 연결한 터널방심 금물

터널 진출 전후 갑작스런 감·가속과 급제동 피해야

춥더라도 최소 2시간당 2분 정도 창문 환기시키야

기상청은 3,500여 개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 기반으로 예측한 미래 날씨 변화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말 우리나라 남부지방 겨울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래선지 동두천과 연천, 포천, 가평, 양주, 의정부, 구리, 남양주, 하남, 이천, 여주, 광주, 양평 등 경기 동부 13개 시군 대상으로 자정 사이 내릴 예상 적설량 3~7cm에 따른 예비특보에서 내린 눈은 때마침 밀려온 국제 발 ‘초미세먼지’와 ‘물기’ 머금은 습설이 산야를 덮었다.


마른 눈이 아니 물기를 머금은 습설로 내렸지만 대기의 ‘초미세먼지’를 땅에 떨어뜨리지 못했다. 나들이와 업무를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열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통이 튼지 오래인 시간에도 앞 창유리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회색빛 바탕이었다.​

서종방향 차량이 대열을 이룬 가운데 전방 시야는 뿌옇다(교통뉴스D/B)

눈이 왔는데도 가시거리는 온종일 희뿌였는데 이는 아마도 06시부터 강원영동권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에 내려진 PM2.5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때문인 것 같다. 비상 1단계를 가동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 또는 진눈깨비로 인한 교통혼잡 대응 차원에서 도로 적설 상황 모니터링 상황관리와 철도, 농업 분야 등을 집중 안전관리에 포함시켰다. 


특히 많은 강설이 예보된 북·동부 지역 상습결빙구간에 ‘자동제설장비’를 가동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등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우선순위 제설작업 등의 제설 대책을 밤새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과 빙판길 위험 요인 제거에 선제 대응한 덕분에 많은 차량이 통행한 왕복 2차로 국도는 물론, 지방도 노면에서 눈이 말끔히 치워졌고, 2차로 군도 일부 양측에서 간간이 잔설만 보였다.

영상권이 습설로 젖은 노면 빨리 날렸지만 영하권 야간 운행에서는 살얼음 출현 가세

영상권을 유지한 날씨 또한 젖은 노면으로부터 수분을 빨리 날려서 통행을 지연시키거나 제한하는 문제는 없었지만 바람에 날리는 가벼운 ‘건설’이 아닌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라는 단점은 해가 지면서 상대적으로 빙판을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밤새 내린 습설은 나뭇잎에 붙어 있지 못하고 떨어져 앙상해졌다 (교통뉴스D/B)

밤새 내린 습설 나뭇잎에 붙지 못하고 떨어져 앙상해졌다 (교통뉴스D/B)

이번 눈의 특성은 소나무의 빼곡한 침엽수에서 조차 머물지 못하고 마치 비눈처럼 흘러내릴 정도였던 만큼 영하권 불청객인 ‘도로 지뢰’ 빙판길에 대비하는 서행 운전은 필수다. 해가 저무는 상황에서 69% 정도의 습도 또한 ‘습설’과 겹치고 기온이 내려가면 살얼음 빙판을 비롯한 ‘블랙아이스’ 노출 위험을 상대적으로 높이게 된다.


일단 해가 지면 속도를 낮추고, 특히 강변이나 해안도로를 비롯한 산과 산을 터널로 연결한 도로에서는 진출 전과 후 갑작스런 감속과 가속은 물론 제동을 피하고, 춥더라도 최소 2시간당 2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2021년1월8일 일죽IC 고장4.5톤화물차 5톤화물차 졸음운전 추정사고(사진=도공)

2021년1월8일 일죽IC 4.5톤화물차 5톤화물차 졸음운전 추정사고(사진=도공)

기온이 낮아질수록 졸음운전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원인 중에는 히터를 가동한 상태에서 창문을 장시간 닫은 채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이하 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ㆍ주시 태만으로 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가동하면 밀폐된 차량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겨울철 졸음운전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졸음을 유발하는 차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2,000ppm이면 졸음과 두통을 유발하고, 5,000ppm 정도가 되면 산소 부족에 의한 의식불명과 뇌 손상을 받는 상황이 된다. 눈이 왔어도 공휴일이기 때문에 차량 이동도 많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영하권 날씨로 떨어지는 야간 시간대 귀가 주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운행하는 상황도 늘기 때문에 조심 운전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