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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양평 닥터박갤러리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by채이

서울에서 차로 40분, 햇살이 물결에 녹아나는 것처럼 눈부신 남한강변을 달리다 보면 온통 붉은색으로 치장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닥터박 갤러리’다. 이곳은 몇 년 전 방영된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장나라·장혁이 다시 호흡을 맞춘 것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이름에서 느껴지듯 ‘닥터박 갤러리’는 내과 의사 박호길(닥터박)씨가 세운 갤러리 겸 카페다. 그림을 좋아하던 그는 미술작품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단다. 미술작품을 모으던 어느 날, 문득 미술 작품을 소유하며 누리는 기쁨 보다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침내 2006년 유망작가를 발굴해 양성한 뒤 국제 미술계에 소개하고, 공공재인 미술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갤러리를 열었다고..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갤러리 설계는 파주 출판 도시의 코디네이터였던 건축가 승효상이 맡았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건축물은 자연을 압도하는 화려한 건물보다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암적색의 거친 자재를 사용해 만든 닥터박 갤러리 또한 아름다운 남한강변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풍경 속에 부드럽게 녹아 들어 있다.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닥터박 갤러리 1층에는 카페 ‘쉴 만한 물가’와 영상관인 ‘운선홀’이 있고, 2층과 3층에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우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시작하는 것이 좋다. 3층은 묵직한 철문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전혀 다른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바깥쪽은 남한강이 펼쳐지는 ‘하늘정원’이고 안쪽은 2층까지 내려다보이는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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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과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는 또 다른 전시실과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아트숍이 있다. 아트 숍(art shop)에서는 이곳에 전시를 했던 작가들의 책과 스케치, 장신구, 지갑, 화병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닥터박 갤러리는 갤러리인 동시에 전망 좋은 카페이기도 하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음료 쿠폰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1층의 카페 ‘쉴 만한 물가’에서 음료로 교환할 수 있다. 음료는 갤러리 내 어디서든 마실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면서도, 남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테라스에서도 좋다. 주 전시장에서 관리동으로 이어지는 긴 데크(창조의 길), 작은 폭포가 있는 건물 뒤편의 물댄동산, 야외공연장인 방주극장은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힐링포인트다. 햇살마저 느리고 여유로운 주말 오후, 닥터박 갤러리에서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달콤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남한강변에서 보낸 한낮의 여유

닥터박 갤러리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9-1 

전화: 031-775-5600 

홈페이지: www.drparkart.com

관람시간: 평일(수~금) 11:00~19:00, 주말 및 공휴일 11:00~20:00(매주 월, 화 휴무) 

입장료: 성인 10,000원, 어린이(4세~13세) 6,000원 *카페 음료 1잔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