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름 패션 스타일을 지켜줄, 2025 남성 여름 샌들 어벤저스
슬라이드부터 피셔맨, 통 샌들까지. 2025 남성 샌들 트렌드 정리! 더위도 스타일도 모두 잡는 여름 패션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2025년 여름, 남성 패션의 센터는 단연 샌들이다. 휴가용이나 주말용 신발이 아닌, 도심 속 일상부터 특별한 자리까지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이며, 남자들의 여름 패션 세계관을 멀티 유니버스로 확장시키고 있다.
![]()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남성 샌들이 도심에서 캐주얼 수트와 매치되는 스타일리시 패션 아이템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에르메스. |
과거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남성 샌들은 이제 도심에서 캐주얼 수트와 함께 매치시킬 수 있는, 스타일리시 패션 아이템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미니멀 통(thong) 샌들은 남성복의 여름철 드레스 코드를 재정의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여름 슈즈를 현대 남성들의 요구와 함께, 전통적인 남성 여름 슈즈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경계를 허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체감 온도가 체온을 넘는 38~40도에 이르는 여름 폭염이 이어지며, 남자들의 여름 포멀 룩에 대한 전통적인 룰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 현대인의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이 패션 선택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여름 남성들의 여름 패션 세계관을 무한 확장시켜 줄, 남자 샌들의 어벤저스를 만나보자.
![]() 금기시 되어왔떤 삭스와 샌들의 매치도 일상 스타일이 됐다. 로로 피아나. |
세련되게 시원한, 미니멀 슬라이드
슬라이드 샌들은 여름 샌들의 영원한 클래식이다. 2025년 남성 슬라이드 샌들은 더욱 세련되고 정교해졌다. 가죽, 스웨이드, 재활용 직물과 같은 고급 소재로 제작되며, 하루 종일 편안함을 제공하는 쿠션 기능까지 장착했다. 또한 단색 팔레트와 뉴트럴 톤에 엠보싱 로고와 최소한의 장식으로 미니멀리즘의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에르메스의 고트 스킨과 카프 스킨 소재의 잭슨(Jackson) 샌들과 이즈미르(Izmir) 샌들, 보테가 베네타의 엘리오 뮬이 대표적인 예다. 테일러드 쇼츠나 치노 팬츠와 함께 매치하여 세련된 여름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에르메스 잭슨(Jackson) 슬라이드 샌들. |
![]() 보테가 베네타 엘리오 뮬 샌들. |
![]() 로로 피아나 나하 샌들. |
![]() 에르메스 이즈미르(Izmir) 슬라이드 샌들. |
격식 있게 캐주얼한, 피셔맨 샌들
피셔맨 샌들은 2025년 여름, 더욱 현대적인 트위스트를 더해 진화했다. 어부들의 발에서 바닷물이 빨리 빠지도록 닫힌 앞코 디자인과 케이지 같은 스트랩이 특징인 피셔맨 샌들은 도시 남자들의 여름 클래식이 됐다. 이 견고한 케이지 형태의 디자인은 구조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통기성을 제공하며, 격식을 갖추면서도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여름 샌들이다.
린넨 팬츠나 여유로운 핏의 청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스타일에 엣지를 더해준다. 로로 피아나 막심 워크 스웨이드 샌들은 해변이나 도시의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신으면 더없이 우아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프라다와 구찌의 고무 소재 러버 피셔맨 샌들은 비 오는 날에도 샌들이 젖는 걱정 없이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구찌 더블 G 남성 샌들은 양쪽에 각각 더블 G 메탈과 메탈 펠린 헤드 장식이 다르게 장식되어 더욱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 프라다 러버 피셔맨 샌들. |
![]() 로로 피아나 막심 워크 스웨이드 샌들. |
![]() 루이 비통 LV 베니스 샌들. |
![]() 구찌 러버 소재 더블 G 남성 샌들. |
![]() 프라다 스웨이드 피셔맨 샌들. |
도시 탐험가들을 위한, 스포티 테크 샌들
편안함과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남성들에게 스포티 테크 샌들은 여름 필수 아이템이다. 조절 가능한 벨크로 스트랩과 안전한 발 잠금 장치, 모든 표면에서 밀착된 접지력을 제공하는 하이 테크 밑창, 그리고 경량의 편안함까지 단단하게 무장하고 있다.
네온 악센트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통합되어 ‘도심 탐험가’와 ‘여행 및 장거리 걷기’에 이상적입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X 수이코크 1952 모토 마운틴 (MONCLER GENIUS+ Suicoke 1952 Moto Mountain) 슬라이드는 수이코크(Suicoke) 특유의 스트랩을 윗부분에 적용하여 디자인적으로 독특하며, 밑창의 내구성이 뛰어난다.
코르크와 비브람 밑창은 기능성 뿐 아니라 샌들 전체에 멋진 느낌을 더한다.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 3(Hoka Ora Recovery Slide 3)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발바닥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을 지녔는데, 이름처럼 발의 피곤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돕는다. 처음에는 욕실 슬리퍼나 층간 소음 방지 슬리퍼를 신고 외출한 듯 어색했지만, 청키한 스포티 슬라이드가 유행하며 도심 패션 스트리트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 몽클레르 지니어스X 수이코크 1952 모토 마운틴 슬라이드. |
![]()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 3. |
여름 남성 드레스 코드를 재정의 하는, 고급 통(thong)
한때 가장 저렴하고 평범함 여름 샌들이었던 통(thong), 또는 플립플랍(flip-flop)으로 불리는 슬리퍼. 국내에서는 일본의 조리에서 나온 ‘쪼리’로 더 익숙한 이 슬리퍼가 여름 남성 드레스 코드의 필수적인 요소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디자인의 진화와 가죽과 스웨이드, 고급화되 고무 러버 등 프리미엄 소재의 사용을 통해 클래스가 격상됐다. 매끄럽고 절제되었으며 놀랍도록 고급스러운 경향을 띠며, 로고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단색이 대세를 이룬다. 플리츠 팬츠, 린넨 수트,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등과 함께 매치하여 세련된 여름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구찌 웹 및 레더 T 스트랩 샌들. |
![]() 디올 Alias 통 샌들. |
조용한 럭셔리의 진화, 하이브리드 럭셔리 샌들
깔끔한 라인, 로고가 없는 디자인, 차분한 톤의 ‘조용한 럭셔리’ 유행도 매 시즌 진화하고 있다. 이 드러나지 않는 럭셔리에 더 발전된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하고 있는데, 역시 티 나지 않게 조용하게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에르메스의 주니어(Junior) 샌들은 스웨이드 고트 스킨의 테크노 스타일 샌들이다. 상단 어퍼에 로고를 드러내는 대신, 밑창 아웃솔 측면과 밑바닥에 ‘H’ 로고를 새겼다.
디올 아쿠아 샌들은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과 테크니컬 패브릭 소재로, 알루미늄 디올(Dior) 버클을 은은하게 담았다. 루이 비통 LV 베니스 뮬은 글레이즈드 송아지 가죽에 실버 대형 버클 장식을 하고, LV 이니셜 시가니처를 은은하게 양각 처리했다. 패딩 처리한 인체공학적 안창과 매우 가벼운 고무 겉창을 사용해 극도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 에르메스 주니어 샌들. |
![]() 디올 아쿠아 샌들. |
![]() 루이 비통 LV 베니스 뮬. |
2025년 남성 샌들 트렌드는 시원하게 스타일리시한 여름 패션을 연출해주는 패션의 어벤저스로 활약하고 있다. 미니멀한 슬라이드는 버뮤다 쇼츠나 발목 길이의 치노 팬츠와 함께, 피셔맨 샌들은 린넨 팬츠나 청바지, 청키 솔은 카고 팬츠나 오버사이즈 셔츠와 매치되어 근사한 여름 룩을 완성시킨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통(thong) 샌들은 다양한 여름 팬츠와 린넨 수트 등, 대부분의 여름 패션과 스타일링 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때 패션 금기였던 삭스와 샌들의 조합이 남성 패션에서도 의도적인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제 슬라이드나 피셔맨 샌들과 함께 삭스를 매치하는 것은 전통적인 패션 규칙에 대한 유쾌한 반항이자 개성의 표현이다.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