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김수용 살린 은인, 임형준·김숙의 ‘20분 CPR’
촬영 중 쓰러진 김수용을 살린 건 임형준·김숙의 20분 CPR이었습니다. 골든타임을 지켜낸 그 긴박한 순간을 전합니다.
왼쪽부터 김숙, 김수용, 임형준. /뉴스1,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수용(59)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당시 배우 임형준(51)과 후배 코미디언 김숙(50)이 빠른 응급 처치를 진행해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김수용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등에 따르면, 상황이 발생한 지난달 13일 세 사람은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쓰러진 김수용을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가 발견했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숙은 119 신고와 기도 확보 등 초동 조치를 도왔다.
특히 임형준은 변이형 협심증을 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 경련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심근 혈류가 저하되는 심장질환이다. 임형준은 과거 방송에서 “평소엔 괜찮은데 갑작스럽게 흉통이 온다”며 “약을 먹고 있고 응급약도 갖고 다닌다”고 투병 사실을 고백한 적 있다.
당시 김수용은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호흡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 확장술을 진행했으며, 일주일 만인 지난달 20일 퇴원했다. 평소 전조 증상이나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