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양쪽에 구멍이 ‘뻥 뻥’”…황수경 前 아나운서에게 생긴 ‘이것’

[라이프]by 조선일보

17년간 KBS 간판 프로그램 ‘열린음악회’를 진행해 온 황수경(51) 전 KBS 아나운서는 2015년 다소 늦은 나이에 프리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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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SBS '동상이몽'

프리선언 후 상황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KBS에 청춘을 다 바쳤다는 황 전 아나운서는 퇴사 후 몇 년은 즐거웠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줄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 스트레스로 이명과 원형 탈모까지 생겼다고 한다.


마음 수양을 위해 요가를 하던 황 전 아나운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머리 양쪽에 마치 구멍이 난 것처럼 머리카락이 빠져있던 것이다.


황 전 아나운서가 겪은 원형 탈모는 말 그대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체모 등도 빠질 수 있다.


원형 탈모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영양공급이 불균형해지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혈액 속에 있는 T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으로 인식하지 못해 모발이 빠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통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의 경우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원형 탈모는 전체 탈모 관련 질환 중 가장 높은 내원 비율을 차지한다. 일반 탈모와 달리 질병으로 분류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손 보험 청구도 가능하다.


원형 탈모는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먹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모발 성장을 억제하고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들의 활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좋다. 또 흡연은 피하는 게 좋다. 담배 연기 자체가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술, 과식도 자제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짜고 단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 우유, 계란과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


[김소정 기자]

2022.03.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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