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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테라스서 ‘파누초’ 먹으니 여기가 나폴리…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함께하니 더 맛있네

by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펫푸드 전문가의 단골

김초롱·박규원의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맛집

서울 마곡동 ‘비바나폴리’의 살시차 파누초, 프리타티네 카르보나라, 마르게리타 피자(앞에서부터)./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김초롱(31)·박규원(32)씨가 ‘우리 하루(5)도 같은 맛과 식감의 사료를 매일 먹으면 질리지 않을까? 다른 맛도 먹고 싶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건 푸들 강아지 하루를 가족으로 맞고 3년 되던 때였다. 자타공인 미식가 커플인 두 사람은 ‘먹는 기쁨,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하루에게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펫푸드(반려동물용 음식)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반려동물 영양학·질병학까지 공부하며 ‘펫푸드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가 됐다. 그리고 미쉐린 2스타 음식점 ‘스와니예’ 그룹의 이탈리아 식당 ‘도우룸’ 요리사 출신인 박씨와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재료로 고급 레스토랑 음식 뺨치게 시각적으로도 멋진 반려동물용 수제 간식, 케이크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펫푸드 자격증 클래스도 진행하는 ‘펫푸드 연구소 하루의하루’를 2020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나의 반려견 반려묘 요리책’(레시피팩토리)을 펴낸 두 사람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가기 좋은 맛집 4곳을 소개 받았다.

비바나폴리: 반려견과 테라스에서 즐기는 나폴리 길거리 음식

“장작 화덕에 굽는 정통 나폴리식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요, 모든 피자가 맛있지만 저희가 ‘강추’하는 메뉴는 나폴리식 샌드위치라고도 부르는 ‘파누초(panuozzo)’입니다. 그중에서도 살시차(이탈리아 소시지의 일종) 파누초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죠. 나폴리가 있는 캄파냐주(州)의 대표 채소 프리아리엘리(friarielli)가 들어가 더욱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에요. 나폴리 길거리 음식인 ‘프리타티네(frittatine)’, 칼라마리(오징어) 튀김과 함께 이탈리아 맥주 ‘비라 모레티’ 한 잔 꿀꺽하면 여기가 바로 나폴리죠! 테라스석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도 있어요.”


국내 이탈리아 음식의 한 획을 그은 ‘살바토레 쿠오모’ 출신 피자욜로(pizzaiolo·피자 장인)가 운영한다. 파누초는 피자 반죽을 화덕에 구워낸 빵에 각종 재료를 채워 넣은 샌드위치. 마카로니·부카티니 등 파스타를 베샤멜 소스에 버무려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프리타티네도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나폴리 음식이다.

파누초 살시차 1만1000원, 프리타티네 1만원, 마르게리타 피자 1만8000원.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76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 1층 101호, (070)4070-4670

미드나잇플레져: 환경보호 동참하는 반려동물 친화적 디저트숍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짭조름한 디저트와 구움과자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계절별로 제철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무엇보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해서 좋아요. 그날의 디저트와 함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아 오후의 여유를 하루와 함께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어요. 포장할 때 다회 용기를 가져가면 할인해주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가게란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2인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테이블은 예약 가능하다. 와인은 병으로 사서 마실 수도 있지만 잔술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연어, 달걀, 시금치, 버섯 등으로 채워 구운 프랑스의 식사용 타르트 키시(quiche)도 인기 높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 영업하며 오후 2시 문 연다.

타르트 타탕·콩플레 케이크 각 8500원, 키시 7000원.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7, (0507)1443-7118

오바게트: 바게트, 사워도우 등 빵이 맛있는 브런치 카페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서 만드는 사워도우나 바게트 같은 식사 빵과 브런치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에 정원이 널찍해 반려견과 방문하기도 좋아요. 날씨 좋은 날 테라스석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면 기분이 그만이죠.”


바게트, 사워도우 빵 등 다양한 식사용 빵과 ‘판 콘 토마테’ ‘그릴 초리조’ ‘바질 치킨’ 등 빵을 이용한 샌드위치를 낸다. 파스타, 수프, 샐러드 등도 판매한다. 반려동물은 이동 가방이나 유모차 등에 태워야 한다. 소형견은 무릎이나 보호자 옆에 두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바게트 4000원, 사워도우 7500원(반 개), 꽈리고추 바질크림 파스타 1만7000원. 서울 강남구 선릉로 112길 5, (02)512-5788

쏭타이치앙마이: 태국 ‘북방의 장미’ 음식 전문점

“태국 음식 좋아하는 반려인이면 당장 달려가야 하는 곳입니다. ‘펫 프렌들리(pet-friendly)’의 끝판왕! 반려견은 목줄만 하면 입장 가능한 데다, 마실 물도 챙겨주는 등 친절하고 배려 넘치는 식당이에요.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식당이 청결까지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는 데다, 심지어 맛까지 있으니 정말 대단해요. ‘왕갈비 쌀국수’, 소프트셸 크랩으로 만든 ‘뿌님팟퐁 커리’, 매콤하게 양념한 다진 돼지 안심을 얹은 태국 대표 덮밥 ‘팟카파오무쌉’은 매번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태국 제2의 도시이자 ‘북방의 장미’란 별칭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고도(古都) 치앙마이의 음식을 전문으로 한다. 맛 만큼 현지 분위기 물씬하면서도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많은 여성 단골을 보유한 식당이기도 하다.

왕갈비 쌀국수 1만6000원, 똠얌꿍 2만1000원, 뿌님팟퐁 커리 2만7000원, 팟카파오무쌉 1만4000원.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39-5 1층, (02)749-5170

조선일보

김초롱(오른쪽)·박규원 ‘하루의하루’ 공동 대표와 두 사람이 펴낸 ‘나의 반려견 반려묘 요리책’./레시피팩토리

[김성윤 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