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맛있게! 위대한 혼밥시대

혼자 밥 먹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즘, 식사 대용의 음식으로 대충 허기를 때우고 있지는 않는가? 이제 맛집도 혼밥시대! 단품 요리 하나라도 제대로 레시피를 갖춘 그런 위대한 밥집을 찾아 나설 때다. 코로나로 대부분의 밥집 영업 시간은 밤 9시까지로 바뀌었다. 경우에 따라 포장만 가능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칼국수 플렉스 앵콜 칼국수(목천집)

시티라이프

칼국수 맛은 거기가 거기라고? 그러나 이 한 그릇에도 등급이 있다. 예술의전당 건너편에 위치한 앵콜 칼국수. 이곳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미슐랭 스타를 받은 정도는 아니지만, 3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이다. 직접 만든 도톰하고 찰진 면발의 식감도 좋지만,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한 그릇을 먹어도 담백하고 깊은 국물 맛을 경험해 보면 왜 이곳의 칼국수를 인정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칼국수의 모든 것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메뉴도 무척 반갑다. 옛날 손칼국수(8000원), 얼큰 칼국수(8500원), 팥 칼국수(1만 원), 매생이 칼국수(9000원), 들깨 칼국수(9000원) 등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모여도 메뉴로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 그 외 도톰한 피에 식감 좋은 소가 들어간 이북식 왕만두(9000원), 건강한 야채두부 비빔밥(1만 원)이 인기인데 채식과 건강식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두부집으로 유명한 백년옥의 자매집답게 두부요리와 파전, 전골류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칼국수집의 국물 맛과는 차원이 다른 건강한 국물 맛, 인생 칼국수라 해도 인정할 산해진미 안 부러운 깊은 맛이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52길 69 시간 오전 11:00~ 21:00 *명절 휴무

완소 밥집 시래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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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날에는 고슬고슬하게 지은 따끈한 밥이 생각난다. 식감 좋은 시래기가 들어간 밥에 간장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 상상만으로도 군침 제대로 도는 완벽한 한끼. 압구정역에 위치한 시래밥상은 시래기 밥을 기본으로 한 4가지 정식 메뉴를 선보이는데 고소한 들깨 시래기 국이 들어간 기본 메뉴(9000원)부터 김치 고등어 조림(1만2500원), 담백한 수육정식(1만3000원), 매콤하게 구워낸 돼지고기 두루치기(1만2000원)까지 총 네 가지 메뉴가 있다. 한끼 푸짐한 정식은 혼자서도 한상을 즐기고 싶어하는 혼밥족에게 인기가 있다. 정식 추가 메뉴가 모두 인기 요리들로 구성되어 손님들은 주문할 때마다 결정장애를 느끼게 될 정도. 진한 들깨국의 고소함, 고등어 조림이나 두루치기의 매콤함과 시래기밥의 완벽한 조화, 담백한 1인 수육 보쌈까지 인기 맛집의 주메뉴를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깔스럽고 푸짐해, 든든한 한끼를 보장한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4길 11 압구정스퀘어 1층 시간 오전 11:00~21:00

10점 만점에 10점 카츠오우 역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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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먹어도 맛있는 돈가스. 아쉽게도 다 맛있는 집은 아니다. 바삭하지 않고, 기름져 느끼하거나, 속이 부실하고 얄팍할 때도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맛집을 발견하게 되면 금세 입소문 나기 십상인데 뱅뱅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카츠오우가 바로 그런 집.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가득할 정도로 인기 식당이다. 비결은 바로 맛. ‘겉바속촉’. 한 입 무는 순간 느껴지는 바삭함과 씹을수록 감동하게 되는 육즙 터지는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에 ‘엄지 척’ 하게 된다. 국내산 최상급 냉장 생고기와 재료를 사용한다는 돈가스 모듬 카츠, 그리고 안심, 치킨, 새우와 치즈 돈가스가 모두 나오는 모듬 카츠(1만5000원)는 접시 가득 나오는 푸짐한 양이지만 각 식재료의 맛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뚝딱이다. 튀김 옷의 바삭함을 뚫고 올라오는 치즈의 고소함과 쫀득함이 특징인 치즈 카츠(1만 원)도 인기 메뉴다. 겨자를 튀김옷에 살짝 얹어 먹으면 소스와 먹을 때와는 다른 알싸함을 느낄 수 있다. 혼밥에서도 빠질 수 없는 크림 생맥주(4000원)와도 찰떡 궁합. 카레, 돈부리, 우동, 소바, 라멘의 메뉴도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3길 26 1층 시간 월~금요일 11:00~21:00, 토~일요일 11:00~20:00,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맛과 양의 승부사 장수 왕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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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온몸이 꽁꽁 얼었을 때는 갈비탕 뚝배기 한 그릇 만한 보약이 없다. 특히 사이즈를 압도하는 왕갈비가 들어있는 이곳의 갈비탕은 맛은 물론 가성비까지 좋아 주변 직장인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갈비의 크기와 양에 따라 가격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중(9900원), 대(1만3000원)는 물론 작은 사이즈에도 큰 갈빗대 2개가 들어가 어지간한 성인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기본 살을 발라 먹은 후 직접 손으로 들고 뜯어먹어야 할 정도로 큼지막한 사이즈의 갈비가 압권. 고추냉이가 가미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담백하고 감칠맛 난다. 갈비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한 석박지도 일품. 이곳의 또 다른 숨은 메뉴, 코다리 정식(9000원)도 추천한다. 상호와는 다른 메뉴에 반신반의하게 되지만 명태 한 마리가 통째로 접시에 담겨 나온 비주얼에 놀라고, 맛있게 매운 양념 맛에 두 번 놀란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52길 1 시간 10:00~22:00 *코로나19로 인해 간헐적으로 단축 영업 중, 일요일 휴무


[글과 사진 최유진(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0호 (20.12.29) 기사입니다]

2020.12.3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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