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뷰티 팁- 열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

[라이프]by 시티라이프

화기(火氣)를 억누르는 것.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스스로 단련을 거듭해야만 한다. 삶도 직장도 마찬가지다.


성큼성큼 하루가 다르게 겨울 속으로 들어가는 계절이지만 인중 윗부분은 조금 다르다. 아침에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서 회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기까지 눈가와 이마 때로는 머리꼭지가 몇 번씩 달아올랐다 식었다를 반복한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의 칼치기, 붐비는 전철역에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 이어폰도 개념도 없이 휴대폰으로 오락프로그램을 들어다 보며 낄낄거리거나, 게임에만 몰두하는 학생 커플. 가까스로 회사 건물 화장실에 들어섰는데 대걸레가 모처럼 새로 닦은 구두와 오늘 처음 꺼내 입은 겨울 바지 자락을 적신다. “제발 안에 사람 있을 때 문 아래로 걸레 좀 들이밀지 말아주세요!” 외치고 싶지만 꾹 참고 사무실로 들어선다. 사무실은 오늘도 여전히 정글이다.


탈모는 스트레스와 일종의 동의어다. 피부 세포는 온도가 오르면 더 빨리 노화된다. 스킨케어 제품들이 하나같이 ‘진정’ ‘수딩’ ‘잠재우기‘ 등등을 내세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열이 오르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세포의 활동에 장애가 온다는, 지극히 간단한 원리다. 연말을 앞두고 마감, 보고, 실적 등 피하고 싶은 단어들은 현실이 되어 쌓인다. 오늘 하루 몇 번이나 가슴 속 뜨거운 불을 느꼈는가? 지금 이후부터라도 잠재워야 한다.


겨울이 되어 낮아진 기온,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 환경,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사무기기의 열기와 전자파 등으로 가득한 사무실. 사방이 두피의 적이다. 두피가 뜨거워지면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지며 뾰루지,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다. 거울로 비춰보면 여기 저기 붉은 여드름처럼 화농이 보일 수 있다. 얼굴 피부처럼 쉽게 볼 수가 없어 방치하기도 쉽다. 그 사이 모근은 약해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두피 자극이 없고 자신의 두피 컨디션에 적합한 샴푸를 사용하고 있는가? 요즘 가려움증이 심해진 것 같다면 두피 클렌징 기능이 있는 샴푸를 일주일에 1, 2회 사용해보자. 유독 기름기가 많이 끼고 비듬도 보이는 것 같다면 가장 빠른 해결책은 두피 클리닉에 가는 것이고 귀찮고 돈이 아깝다면 헤어 전문 브랜드의 고급 샴푸를 쓰는 것이다. 그조차도 귀찮다면 그냥 탈모의 길로 가면 된다.


저녁에 머리를 감으라고들 권하는데 실제로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땐 적어도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 입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50회 이상 충분히 브러싱해주자. 지나치게 뜨거운 드라이 바람을 너무 오래 쐬는 것도 피하자. 두피만 말린다는 느낌으로 드라이하고, 헤어오일로 두피를 자근자근 마시지해주면 좋다. 오일에 대한 거부감만 없앨 수 있다면 홈 케어로는 더할 나위 없다. 머리카락에 윤기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모자도 가급적 피하자. 주말 야외 활동에 모자를 썼다면 그날은 충분한 브러싱과 두피를 쉬게 해주자. 두피도 피부다. 결국 열을 다스리고 화기를 눌러야 지속 가능한 사회생활이 이뤄지듯, 두피 열을 식히고 다스리는 습관이 탈모의 미래를 결정한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2019.12.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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