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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새로 떠오르는 빛 축제 명소-단풍보다 화려한 늦가을 밤 빛 축제

by시티라이프

가을 단풍의 여운이 아쉬운 겨울의 길목이다. 그만큼 해는 짧아지고 밤은 빨리 다가선다. 그러나 춥고 긴 겨울 밤을 두려워 말자. 어두운 밤이 더 아름다운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단풍이 지면서 그보다 화려한 빛의 축제가 시작됐다. 새롭게 떠오르는 화려하고도 황홀한 빛의 정원으로 초대한다.

파주 감악산 ‘신비의 숲’

시티라이프

감악산은 파주의 명산이다. 관악산, 운악산, 북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五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나왔다는 전설에서 유래돼 감악산이 됐다. 알다시피 감악산의 명물은 높이가 45m, 길이가 150m나 되는 출렁다리다. 낮에 주로 건너던 감악산 신비의 숲이 야간 개장을 하면서 이 출렁다리를 이제 밤에도 건널 수 있게 됐다. 감악산 신비의 숲은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 구간에 걸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이야기를 테마로 화려한 빛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낮에 보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밤에 보는 출렁다리는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또 운계폭포의 암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3D 라이팅 쇼는 감악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빛,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환상적인 신세계로 안내한다. 캄캄한 밤 깊은 산중에서 감상하는 화려한 불빛 쇼는 저녁 6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다섯 차례 펼쳐진다. 힐링파크에서 출렁다리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면 충분하고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입장권을 사면 파주 적성면의 가맹 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권도 지급한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 273-9 운영 시간 11~3월 18:00~21:00, 4~10월 19:00~22:00 *매주 월요일 휴장 입장료 5000원

대구 이월드 ‘별빛 크리스마스 판타지’

시티라이프

대구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빛의 향연이 시작됐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이월드 별빛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다. 이월드 별빛축제는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와 30여 종의 놀이기구를 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축제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려한 야간 페스티벌이다. 지난 해 ‘천만송이 꽃빛 정원’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던 축제는 별빛으로 꾸민 장미, 수국, 백합 등 온갖 꽃의 정원과 빛 로드, 다양한 별빛 포토 존을 설치해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환상의 밤을 선사한 바 있다. 올해의 콘셉트는 ‘기적’. 지난 11월7일, 기적과 희망의 빛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인 ‘미라클 트리’를 점등하면서 본격적인 빛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미라클 로즈가든, 벌룬월드 등 다양한 빛 테마 프로그램을 마련, 방문객 모두가 특별한 추억과 낭만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83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구의 야경과 13만 평(약 43만㎡)에 달하는 테마파크 전체가 빛으로 물드는 광경은 놓쳐서는 안 될 별빛축제의 백미다. 축제는 11월21일 개장해서 내년 1월15일까지 운영한다.


위치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공원로 200 운영 시간 11:00~21:00(토·일 22:00까지) 입장료 성인 2만3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2000원

통영 디피랑 ‘빛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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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의 동피랑과 서피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이다. 낮에는 누구나 오가는 평범한 산책로지만 밤이 되면 황홀한 빛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지난 10월15일 운영을 시작한 디피랑은 첫 주말 입장권이 매진됐고, 개장 보름 만에 1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피랑은 2년에 한 번씩 벽화 개선작업을 하는 동피랑과 서피랑의 사라지는 벽화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재현하는 곳으로, 사라진 벽화들이 디피랑에 모여들어 축제를 연다는 스토리. 1.5㎞의 공원 산책로 구간에 홀로그램, 비밀공방, 메아리 마을, 프로젝션 맵핑 등 시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디지털 조명기술을 활용해 반짝이는 숲, 신비한 폭포 등 15개 테마 공간을 꾸몄다. 특히 시민문화회관 벽면은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해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남망산 산책로는 낮 시간 동안 기존과 같이 무료로 운영되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는 유료로 운영한다.


위치 경남 통영시 남망공원길 29 운영 시간 10~2월 19:00~24:00, 3~9월 19:30~24:00 *매주 월요일 휴장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1만 원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파주시, 이월드, 통영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56호 (20.12.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