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물론 요리까지 완벽한 장소가 있다. 홍콩 감성의 서촌의 와인바, 정감 넘치는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금호동의 전통주점, 올 8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한남동의 숯불요리 와인바가 그렇다. 제대로 된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를 와인과 즐길 수 있는 논현동의 프라이빗 바에서 동네 친구들과 늦은 밤까지 수다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홍콩 감성 가득 와인바, 서촌 ‘아디오도시’

서촌 외진 골목에 위치한 아디오도시는 1960~80년대 홍콩의 빈티지 감성을 담아낸 공간이다. 수십 가지의 와인 리스트를 구비한 와인바로, 와인들과 어울릴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다. 식사로는 종일 끓여낸 저온 숙성의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토마토스튜 베이스의 소스로 맛을 더한 라구파스타(1만6000원), 아삭한 루꼴라와 잘 어울리는 송로버섯 오일로 맛을 낸 부드러운 트러플크림리조또(1만8000원), 고소하고 꾸덕한 식감이 일품인 진한 크림들깨파스타(1만7000원), 수비드한 돼지고기로 부드러운 동파육이 들어간 동파육파스타(1만5000원) 등이 인기다. 특히 땅콩 소스로 맛을 낸 특재 마라소스로 요리한 마라새우(1만8000원)는 레드 와인 안주로 완벽한 페어링을 뽐낸다. 식사 후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치즈 플래터(1만9000원), 메론 프로슈토(1만6000원) 같은 간단한 안주도 준비돼 있다. 와인 주문은 필수이며 와인 콜키지(2만 원)도 가능하다.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다면 룸 예약도 가능하다. 단 룸 추가 차지는 없으나 와인 2병은 기본으로 주문해야 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12길 1-9 1층

운영 시간 17:00~24:00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주점, 금호동 ‘금남정’

금호동 금남시장 안에 위치한 금남정은 100여 가지 다양한 전통주와 함께 하기 좋은 음식들이 있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제주 은갈치 속젓 파스타(1만6000원)는, 고기집에서 갈치 속젓을 찍어 먹는 듯한 맛을 파스타로 표현했다. 중독적인 짭짤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그 외에 된장과 미소(일본식 된장) 등에 마리네이트한 뒤 구운 닭목살과 부추 무침을 함께 먹는 닭목살양념구이(1만6000원), 곱창김에 싸먹는 청어알두부쌈(1만3000원) 등이 사랑받고 있는 요리다. 전통주 지식이 없다면 셰프의 추천을 받아 다양한 요리들과 페어링해보자.

위치 서울시 성동구 금호산2길 18 1층

운영 시간 17:30~24:00 *일요일 휴무

▶숯불향 가득 차콜 다이닝 바, 한남동 ‘퓨그릴’

한남동에 새로 오픈한 신상 맛집이다. 차콜 다이닝 바로 육류부터 야채까지 모든 요리가 숯불에 구워져 나온다. 지리산에서 자란 흙돼지 구이에 멸치 된장을 발라 먹는 지리산흙돼지(2만4000원), 숯불에 익혀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동남아식 그릴 오징어(1만6000원), 치폴레소스와 함께 나오는 가지구이(7400원) 등이 사랑받고 있다. 그 외에도 그릴에 구운 치킨, 갈비, 새우가 들어간 타코도 인기다. 수국으로 꾸민 야외 테라스가 있어 선선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숯불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예약할 때 참고하자.

위치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34길 39 1층

운영 시간 11:00~23:00

▶프라이빗한 느낌이 좋은 다이닝 & 바, 신사동 ‘세바’

아담한 캐주얼 다이닝 앤 와인바로 질 좋은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탈리안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세바스찬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메뉴에 소개된 음식 모두 맛있다. 얇게 저민 감자에 크림소스로 맛을 낸 밀푀유 감자구이(1만8000원), 크림소스 파스타에 매콤한 고추장아찌와 함께 먹는 고추장아찌크림파스타(2만5000원), 레몬소스를 입힌 바삭한 지중해식 오징어튀김(2만5000원), 담백한 생선살을 넣어 만든 수제 라자냐(2만8000원), 짭짤한 닭다리살 구이에 옥수수 퓨레를 곁들여 먹는 블랙페퍼 닭다리살(2만2000원) 등을 추천한다. 와인 주문은 필수이고 와인 콜키지는 5만 원이다.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1길 21 1층

운영 시간 12:00~24:00 *일요일 휴무

[글과 사진 류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