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학력위조? 대중에게 마녀사냥 당한 연예인

마녀사냥으로 몸살 앓은 연예인 10인

‘인기와 안티는 비례한다’라는 말이 있다. 비난을 듣는 것도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말로 넘어가기엔 때로는 스타들에 대한 마녀사냥이 너무 도가 지나칠 때가 있다. 실컷 욕을 먹고 사과까지 했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해당 연예인의 잘못이 아니었던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오늘은 이처럼 정도를 넘어선 마녀사냥으로 인해 크게 시달려야만 했던 스타 10인을 한데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그들 각자의 사연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아이유 - 땅 투기 의혹

사진 : 네이버 뮤직

올해 1월, 가수 아이유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었다.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에 45억 원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이후 해당 지역에 GTX 노선이 들어설 것으로 발표되면서 아이유가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아이유를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이유 측은 이를 강력하게 반박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어머니의 사무실과 아이유의 작업실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아이유 쪽의 해명이었다.

2. 휘성 - 프로포폴 투약 및 성폭행 모의 혐의

사진 : 네이버 뮤직

휘성도 최근 에이미의 잘못된 폭로로 인해 마녀사냥을 당했던 적이 있다.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자신이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할 당시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남자 연예인과 함께였으며, 해당 연예인이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주변인에게 “에이미를 성폭행하라”고 사주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연예인을 휘성으로 지목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결국 휘성은 에이미와의 녹취록을 공개하여 여론을 반전시켰다. 해당 녹취록에서 “휘성아 나 용서해주라”라고 말하는 에이미에게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울먹이는 모습으로 반문하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3. 정유미 - 82년생 김지영 출연 확정

사진 : <옥희의 영화>

배우 정유미는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그녀가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해당 도서는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 김지영의 인생을 그려내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불평등을 그려낸 작품이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페미니스트’를 걸러내는 사상 검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정유미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보냈다.

4. 조권 - 석사 특혜 논란

사진 : 네이버 뮤직

가수 조권은 ‘허술한 졸업 공연으로 석사 학위를 따는 데 혜택을 얻었다’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창 남자 연예인들이 병역기피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후, 학위를 딸 때에 특혜를 받는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조권 역시 대중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조권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학부 생활과 대학원 생활 모두를 성실하게 했으며, 최종 논문 심사 당시 참석했던 교수들과 행정 부서 관계자들 모두 졸업 공연의 학과 내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면서, “관련 사항에 대한 언질을 받았다면 당연히 그대로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5. 아이린 - 페미니스트 논란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 역시 배우 정유미와 비슷하게 소설 <82년생 김지영> 때문에 진통을 겪었다. 아이린이 한 행사에 참여했을 당시 해당 도서를 읽었다고 언급했던 게 화근이 되었다. 일부 팬들은 ‘아이린이 페미니스트라면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겠다’라며 레드벨벳의 CD를 파손시키거나, 아이린의 사진을 난도질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린은 해당 논란에 대해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았다.

6. 타블로 - 학력위조

사진 : 네이버 뮤직

타블로는 지난 2009년에 불거진 학력위조 논란에 오랜 기간 시달려야 했다. 타블로가 수차례에 걸쳐 납득할 만한 증거들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타블로를 공격하는 네이버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타블로는 법정 대응에 나섰으며, 법원에서 그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스탠포드를 졸업했음이 증명되었고, 타진요 회원들 중 일부는 처벌을 받게 되었다.

7. 이태임·예원 - 반말, 욕설 논란

사진 : 이태임 SNS(좌),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우)

이태임과 예원은 지난 2015년, MBC의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녹화하던 도중에 찍힌 말다툼 영상이 풀리면서 엄청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상 속에서 이태임은 ‘반말을 했다’면서 예원에게 화를 내며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예원은 이태임이 자리를 뜨고 난 뒤에 욕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이태임이 잘못했다, 예원이 잘못했다면서 설전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해당 논란 때문에 한동안 연예활동을 접어야 했다.

8. 문희준 - 락, 다이어트 발언 관련

사진 : 네이버 뮤직

아마 연예계에서 문희준만큼 이유 없이 마녀사냥을 당한 선례는 없을 것이다. 그룹 H.O.T. 해체 이후 솔로 활동에 나선 문희준이 방송에서 했던 몇 가지 발언들이 누리꾼들에 의해 끝도 없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그가 ‘얼마든지 조롱해도 되는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던 것이다. 유례 없이 심각한 사태였으나, 문희준은 그들 중 누구에게도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았으며, 2005년도에 군 입대를 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9. 최민수 - 노인 폭행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지난 2008년, 배우 최민수는 ‘노인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라는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최민수는 전혀 억울함을 표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 뒤 은거 생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내용은 크게 와전된 것이라는 결론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민수는 이를 굳이 해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쨌든 약자인 노인과 연루된 사안이었기에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10. 티파니 - 빚투

사진 : 네이버 뮤직

가수 티파니는 연달아 불거진 연예인들의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청와대의 국민 청원 게시판에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던 것이다. 이에 ‘내 주변에서도 당한 사람들이 있다’라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티파니도 함께 비난을 받게 됐다. 이에 티파니는 “저의 아버지에게 상처를 입으신 분께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아버지의 채무들을 여러 차례 갚았으며, 관련 협박도 받은 바 있다”면서 “이후 아버지와는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한 상태이다. 의절한지 7년가량 되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이희주 press@daily.co.kr

2019.06.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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