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앨범에는 항상 음색 깡패 아이유가 있었다?

연령층도 장르도 다양하다

아이유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20대 여가수 중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아이유의 외적인 매력과 성격적인 매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역시 ‘본업’인 노래를 잘 한다는 게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유는 특히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자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아이유가 어떤 뮤지션들과 함께 어떤 곡을 불렀는지, 그 면면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성시경 (with아이유) - 그대네요

사진 : SBS '김정은의 초콜릿'

지난 2010년, 아이유는 아직까지 데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신인시절에 성시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대네요’는 아이유의 앨범이 아닌 성시경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아이유는 해당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였다. 귀가 녹아내리는 듯한 두 사람의 보컬합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성시경과 듀엣을 할 당시에 아이유가 열일곱 살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미 30대였던 성시경과 함께했음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2. 아이유 - 우울시계 (feat.종현)

사진 : MBC 라디오 '푸른밤'

‘우울시계’는 아이유의 3집인 의 수록곡으로, 현재는 고인이 된 종현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여 아이유에게 선사한 곡이다. 제목 그대로 우울한 음색으로 우울한 기분을 노래하는 아이유의 목소리 뒤에, ‘다 지나간다니까’하고 다정하게 어르는 종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아이유는 종현의 1주기를 맞이했을 당시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자신의 콘서트에서 ‘우울시계’를 부르기도 했다.

3. 아이유 (feat. 김창완) - 너의 의미

사진 : SBS '힐링캠프'

아이유는 리메이크 곡들만 모아서 수록한 <꽃갈피>라는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해당 앨범 속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끌었던 것은 단연 산울림의 김창완과 함께한 ‘너의 의미’였다. 김창완은 아이유와 합을 맞춘 뮤지션들 중 가장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의 풋풋한 목소리에 맞춘 특유의 담백한 보컬을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안겨준 바 있다.

4. 선우정아 (feat. 아이유) - 고양이

사진 : YOUTUBE 'Magic strawberry sound'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인 선우정아의 ‘고양이’라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고양이'는 특이하게도 두 마리의 고양이의 관점에서 가사를 써낸 곡이다. 선우정아와 아이유가 각각 사람을 좋아하는 길가의 고양이, 집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기만 하는 도도한 고양이 역할을 맡아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음색이 독특하기로는 가요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두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음색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곡이다.

5. 이유 갓지 않은 이유 (박명수, 아이유) - 레옹

사진 : MBC '무한도전'

‘레옹’은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와 팀을 이루어 출전하기 위해서 아이유가 직접 만든 곡이다. 해당 곡의 무대에서 박명수는 레옹으로, 아이유는 마틸다로 분하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창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박명수를 아이유가 그야말로 ‘하드캐리’한 곡이었다. 아이유는 이때의 인연으로 박명수에게 매해 명절마다 인삼과 과일 등의 선물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6. 아이유 - 잔소리 (With 임슬옹 of 2AM)

사진 : KBS '뮤직뱅크'

아이유가 ‘좋은 날’로 국민 여동생의 반열에 오르기 직전, 터질락 말락 하던 시점에서 발매한 노래가 바로 ‘잔소리’였다. 이 곡을 함께한 것은 2AM의 전 멤버인 임슬옹이었다. 두 사람의 가창력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무대 위에서의 ‘케미’였다. 당시 두 사람은 가사의 내용대로 실제 연인처럼 귀엽게 투닥거리는 모습을 선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혹시 둘이 진짜로 사귀는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7. 아이유 - 팔레트 (feat.지드래곤)

사진 : 네이버 뮤직

‘팔레트’는 지난 2017년, 어느덧 완연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아이유가 자신의 정규 4집의 타이틀곡으로 선보인 노래였다. 아이유는 해당 곡을 통해 어느새 스물다섯 성인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팔레트’에서 아이유의 조근조근한 이야기를 거들어주는 것은 역시 지드래곤의 낮게 읊조리는 듯한 랩이었다. 두 사람이 한 소절씩 주고받는 부분은 마치 나지막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 상당히 매력 있게 들린다.

8. 아이유 - 마쉬멜로우 (feat.지코)

사진 : 지코 MV

2008년 데뷔 당시 아이유는 나이답지 않은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긴 했으나, 특별히 인기가 많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랬던 그녀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정규 1집 타이틀곡 ‘Boo’를 발매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Boo’에서 보여준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후속곡인 ‘마쉬멜로우’로 이어나갔다. 통통 튀는 아이유의 보컬과 더불어 지코의 쫀득한 래핑도 듣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9. 아이유 - 사랑이 잘 (With 오혁)

사진 : 네이버 뮤직

1993년생 동갑내기인 아이유와 혁오는 지난 2015년,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함께 출연하면서 안면을 트게 되었다. 당시 아이유는 혁오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팬이었다면서, 뮤지션으로서 혁오에게 호감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인연을 이어나가던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사랑이 잘’이라는 곡을 통해 듀엣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건조하면서도 나직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10. 김동률 - 동화 (Feat. 아이유)

사진 : 네이버 뮤직

지난 2018년 연말에 발표된 김동률의 곡 ‘동화’는 풍성한 오케스트라 편곡에 아이유와 김동률의 매력적인 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인 곡이다. 해당 곡은 발매와 동시에 멜론,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에 김동률은 자신의 콜라보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후배 아이유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2019.03.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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