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자체들은 활발하게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개최하는 행사 중에서 비록 어떤 것들은 여러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또 많은 행사들은 지역의 특징을 잘 살린 축제로 호평을 받는다. 특히 연인이 함께 찾아서 사진을 찍기 좋은 행사로 입소문을 타는 지역축제가 많다. 지금부터는 느긋하게 꽃이 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
오는 10월 31일까지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가 진행된다.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본 축제는 활짝 핀 가을 수국의 물결과 사랑스러운 알파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수국밭을 거닐며, 귀여운 알파카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다. 앵무새 공연도 준비돼 있으며, 사계절 썰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창효석문화제
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는 강우너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열리는 축제다. 행사장은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메밀꽃밭 산책로를 탐방하는 것이다. 당나귀 승마체험, 메밀꽃밭 한지공예전시, 버스킹 공연, 무이예술관 미술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농특산물 홍보관, 대관령한우 할인매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9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
매년 봄과 가을, 자라섬 남도에서는 꽃 축제인 ‘자라섬 꽃 페스타’가 개최된다. 자라섬 남도에 백일홍, 구절초,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다알리아, 해바라기 등을 식재하고 관광객들을 맞는 행사다. 폭죽덩굴과 조롱박 등으로 만든 호박터널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곳곳에 국화 작품이 전시되며, 자라섬 곳곳에 놓인 꽃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과 테마공원 등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치러진다.
학원농장 메밀꽃잔치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보리나라 학원농장에 ‘가을 메밀꽃잔치’가 치러진다. 66만㎡에 이르는 학원농장 일대는 흰 메밀꽃과 노란 해바라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메밀국수를 비롯한 전통음식을 맛보는 시골장터, 전통민속놀이, 경관농업 사진 전시, 민속 공예품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기간 동안 가족, 연인 사진대회도 개최되는 등 여러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전남 영광군에서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치러진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5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행사로, 영관군은 상사화 개화 시기와 관광객 유입 추이를 고려해 교통대책 등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붉은 꽃무룻 군락지를 이루는 영광군의 특징을 살린 축제로, 온 산을 붉게 수놓는 상사화와 함께하는 꽃길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드림파크 국화축제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광역시 서구의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서 개최된다. 무르익은 가을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대군락 꽃밭과 다양한 가을초화들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축제다.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국화 등 다양한 꽃을 관람할 수 있으며, 주제별 전시작품, 체험 프로그램, 인기가수 축하공연, 지역예술팀 특별공연 등도 진행된다.
수원 탑동시민농장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탑동시문농장에 1,600㎡ 규모의 메밀꽃 단지를 조성했다. 4월 중순에 심은 메밀은 5월 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했으며, 7월 중에는 추가로 메밀을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가을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등 가을꽃 단지를 조성해 제공하고 있다. 하얗게 펼쳐진 메밀꽃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경기도 양주시의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경기북부의 가을 대표 꽃 축제로 꼽힌다. 체험농원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꽃 축제로,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에서 펼쳐진다. 천일홍 외에도 핑크뮬리, 댑싸리, 가우라, 칸나 등 50여 종의 꽃들이 심어져 있다. 시민과 관람객이 주체가 돼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특색 있는 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월 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 물의 정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찾아갈 수 있는 ‘물의 정원’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수변공원이다. 자연과 소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수려한 북한강과 맞닿아 있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대규모의 초화단지가 조성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도 좋은 곳이며,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한 공간이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 편의시설도 잘 조성돼 있다.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서부농업기술센터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명소다. 계절별로 꽃밭과 나무, 선인장 온실을 가꾼다. 야자수길 양쪽에는 맨드라미와 코스모스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여름에는 연보라색의 아가펜서스와 크고 풍성한 수국, 풍접초를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분홍색의 코스모스와 붉은색, 노란색의 맨드라미를 볼 수 있다. 11월에는 만개한 국화도 감상할 수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