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꼽은 일하기 싫은 직장동료 10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사진: SBS '질투의 화신' |
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같이 일하는 사람까지 나를 힘들게 한다면? 그야말로 지옥 같은 직장 생활의 연속일 것이다. 어느 회사를 가든 꼭 한 명씩 숨어 있는 스트레스 유발하는 직장 동료 유형! 마주치면 피하고 싶고 그래서 더 출근하기 싫어지게 하는 동료들에 대해 살펴보자.
1. 은근슬쩍 다른 직원에게 일 떠넘기는 사람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면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파일들. 분명 내 일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내가 맡아서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 흐름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부류는 잘 모르는 척, 실수로 깜박한 척하는 것이 주특기. 은근슬쩍 자기 일을 떠넘기는 이들의 고단수 스킬에 휘둘리지 말자.
2. 허세 부리는 사람
허세의 종류는 다양하다. 경력 허세, 인맥 허세, 결혼 허세부터 시작해 되지도 않는 외모 허세에 맛집 허세까지. 이들이 줄줄이 늘어놓는 허세는 아무도 안 궁금해하고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들과 말을 섞다 보면 초중고 학생들과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유치하다.
3. 자신이 책임지지 않고 다른 사람 탓하는 사람
이들에게 직장 동료로서 최소한의 의리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기대일 뿐이다. 같이 준비하고, 결재받고, 컨펌받고, 같이 진행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나만 살자’가 이들의 모토로, 실패의 구렁텅이에서 자신만 쏙 빠져나가는 얌체 중의 얌체.
4. 업무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
도무지 생각을 알 수 없는 부류다. 혼자 일하고 싶은 거라면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될 텐데,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혼자’ 일한다.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 업무 공유란 당연한 건데 왜 그들에게 부탁하고 재촉하고 사정하다 못해 나중엔 언성까지 높여야 할까? ‘같이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은 부류.
5. 상사 앞에서만 일하는 척하는 사람
일하다가 힘들어 가끔 쉬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 ‘가끔’ 이 길어진다면 문제가 된다. 심지어 상사가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열일하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슴을 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저 사람 일 안 해요!’ 하며 아이처럼 고자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더 답답하다.
6.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사람
“전 이렇게 하고 싶은데요!”, “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요!” 회의 때마다 들려오는 이 소리 덕분에 회의는 무한정 길어진다. 본인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문제는 회사의 관행이나 동료들의 발언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만 집중하는 독불장군들 덕분에 금방 끝날 일도 며칠은 더 길어진다.
7. 상사에게 과도하게 아부하는 사람
상사에게 예쁨받는 것은 좋다. 원활한 회사 생활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아부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누가 보아도 티 나게 아부하는 직장 동료는 피곤하기 그지없다. 아부하는 건 동료인데 민망함은 왜 나의 몫인가. 나름의 생존방법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상사에게 아부하는 만큼 주변도 조금만 살펴줬으면 한다.
8. 학연, 지연으로 편 가르는 사람
우리나라가 유독 학연, 지연, 혈연으로 맺어진 인맥의 힘이 강한 문화라는 건 잘 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시대에도 여전히 ‘연’을 따지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 공통점이 있어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겉으로 티 내는 건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다.
9. 청결하지 못한 사람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므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지켜야 한다. 청결도 그중 하나로 다 같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과도한 냄새를 풍기거나, 불쾌한 모습을 보이는 동료를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공동체 생활인 회사에서는 최소한의 청결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10.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
기분 나쁘면 하루 종일 한숨을 푹푹 쉬고 말 걸어도 대답도 없는 까칠한 동료들이 있다. 회사는 공적으로 일하는 직장이지, 기분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아닌데도 말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그들을 보면 주변 사람들까지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여기는 회사지 집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권예랑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