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개조해서 초 대박 난 카페
감성과 특색 있는 골목들은 ‘○리단길’이라고 불리며 젊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를 이루고 있다. 망원동의 망리단길도 그중 하나이다. ‘망리단길’은 상권 거리가 형성되고 시끌벅적한 거리로 바뀌는 다른 핫플과는 다르다. 아직 주택가가 대부분의 거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 들어오는 카페들은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큰 리모델링 없이 예스러운 주택을 그대로 사용한다. 편안하고 고요한 골목 분위기를 자아내는 망리단길 주택 개조 카페를 살펴보자.
레이먼드 커피 마켓
옛 망원동 주택을 개조해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오히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옛 주택을 개조해 독특하고 특색 있는 실내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조명으로 레트로한 감성을 표현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장이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블렌딩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매일 바뀌는 ‘오늘의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오후 2시 이후로는 카페 메뉴뿐만 아니라 칵테일, 하이볼 등의 주류도 판매하여 가볍게 한 잔 즐길 수 있다.
베리빈(vbb)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과 실제 망원동 주민들로 북적이는, 골목 한편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카페이다. 베리빈은 옛 주택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2층 카페로 규모가 꽤 크다. 푸릇푸릇한 야외 대형 테라스와 루프톱을 갖추었으며 실내는 통창으로 되어있어 시원한 뷰를 즐길 수 있다. 주택 사이에 위치해 애견 동반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커피와 음료뿐만 아니라 소금빵, 까눌레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빵을 좋아하는 MZ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소설원 망원
‘작은 눈이 내리는 정원’이라는 뜻의 소설원은 아늑하고 조용한 동양풍 디저트 카페이다. 대나무로 꾸며진 외관이 인상적이며 일본 전통 가옥을 연상케 하는 데코와 다다미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상 차림으로 세팅된 디저트 또한 아기자기한 동양 감성 소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비주얼을 자랑한다. 술빵 카스텔라는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어져 소화도 잘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카페를 오는 사람마다 찾는 유명한 디저트이다.
로우머
로우머는 정갈하고 차분한 주택 안,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주택 개조 카페이다. 공간의 입구마다 아치 형태로 되어있어 개방감 있고 천장과 바닥, 소품들은 우드로 되어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망리단길 카페 중에서도 굉장히 조용한 곳으로 홀로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고 노트북 작업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야외에는 테라스가 있어 날씨 좋은 날 쉬기 좋은 곳이다.
더페이머스램
홍대에서 ‘조식 빵뷔페’으로 인기를 얻었던 더페이머스램은 최근 망원역 인근, 출판사와 소품숍이 있었던 주택 건물에 새 자리를 잡았다. 주택 개조 카페로 아늑함과 층고가 높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매장이 넓어 단체 모임이 가능하고 실내 곳곳에 양 그림의 소품이 눈에 띈다. 신선한 커피와 함께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드는 다양한 빵들과 케이크가 매일 준비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 조식은 주말마다 카페가 만석일 정도로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WHH 와하하
귀여운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WHH(와하하)는 크로플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택을 개조하여 카페 공간이 거실과 방 3개로 나뉘어 있어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카페의 시그니처 색인 주황색을 포인트로 실내를 꾸며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크로플 맛집답게 크룽지, 하몽 크로플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이곳만의 원두와 머그컵 그리고 시그니처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
카페하모니
일명 마이멜로디&쿠로미 카페라고도 불리며, 산리오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며 생겨난 곳이다. 2층 주택을 개조해 꾸며놓아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우면서도 앤티크한 모습으로 덕후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외관을 자랑한다. 곳곳에 캐릭터로 꾸며놓은 소품들과 포토존이 있으며 실내 또한 앤티크한 인테리어를 콘셉트로 꾸며놓았다. 캐치테이블 어플로 사전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방문에 참고해야 한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작은 간판을 제외하고는 상업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전체적인 주택 외관을 그대로 살린 카페이다. 1층은 긴 테이블과 작은 전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부터 주문 + 테이블 공간이 있다. 전반적으로 공간이 넓어 답답함이 없으며 우드 인테리어와 크게 뚫린 통창이 시원한 느낌을 가져다주어 카페를 방문하는 이 모두 힐링을 느낀다고 한다. 핸드드립 커피와 상대적으로 클래식한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
아브르드팡
주택 1층에 위치한 카페로 아이보리 톤의 외관과 간판이 깔끔하고 화사하다. 카페 내부는 원목으로 인테리어하여 원목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포근함이 인상적이다.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통창과 벽 곳곳의 빈티지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베이커리 카페로 카운터 한편에 빵이 진열되어 있으며 직접 트레이에 담아 계산할 수 있다. 커피부터 논커피, 디카페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빵과 즐기기 좋다.
아벨롭
카페 안의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아벨롭’은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직접 지은 주택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조한 카페이다. 단순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닌 감각적이고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가 방마다 존재해 사진 찍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외 정원에는 테이블과 함께 파라솔이 배치되어 있어 날씨가 험하지 않다면 4계절 내내 야외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오혜인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