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인생샷 찍으러 많이 가는 곳
미세먼지와 황사가 끊임없이 괴롭히는 바람에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없다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온실 나들이는 어떨까요?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여 따뜻하고 정글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까지, 눈과 비가 와도 끄떡없습니다. 특히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실내 온실 나들이로 좋은 식물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형 식물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타닉 공원’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오목한 접시 모양의 주제원 온실에서 열대와 지중해 12개 도시의 특색 있는 자생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씨앗을 무료로 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반납하는 씨앗 도서관도 있어 이달의 추천 씨앗을 빌려 재배해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국립 세종수목원
국립 세종수목원은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국가 수목원 확충 계획에 따라 2020년 7월에 지어진 수목원으로 세종시에서 가볼 만한 곳 중 원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사계절 온실은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 식물과 열대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물병나무, 올리브, 부겐빌레아 등이 있고 열대 식물 전시원에는 5.5미터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많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거제식물원
거제식물원은 300여 종의 열대 수목을 만나볼 수 있는 거제의 대표 온실 식물원입니다. 국내 최대 돔형 유리 온실인 거제식물원은 태양광 등으로 온실 내부 온도를 유지해 탄소 중립 실천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또 주변에 국내 최대 슬라이드 체험 시설인 정글타워와 갈대습지, 케이블카 등도 있어 볼거리와 놀 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안산 이풀실내정원
안산의 이풀실내정원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실내 식물 특화 식물원입니다. 이풀은 ‘이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실내에서 식물에게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와 휴식을 준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 따뜻한 실내에서 가족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입니다.
제주 여미지식물원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제주 관광식물원인 여미지식물원. ‘여미지’는 아름다운 땅이란 뜻으로 그중 실내 정원은 1만 제곱미터를 자랑하는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실 속에는 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화접원을 비롯하여 수생식물원, 생태원, 열대과수원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희귀 식물을 포함한 2천여 종의 식물이 있고 온실 밖에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의 특색 있는 정원을 꾸며놓은 민속정원이 있습니다.
부천 수피아식물원
수피아는 부천시에서 운영하는 식물원으로 기분을 내며 커피를 마시기에도 제격인 곳입니다. 아열대 및 열대 원산의 식물들을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와 미세먼지의 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돔형으로 지은 것이 특징인데요, 여유롭게 식물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1층과 2층 연결목에 있는 카페를 발견할 수 있는데,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경치를 눈에 담아보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세종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는 동물이 있는 수목원으로, 열대식물원과 만경비원, 실내분재원 등 3개의 실내 온실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00여 마리의 반달곰, 불곰도 만날 수 있는데 곰 먹이 주기를 포함하여 각종 공연, 전시, 체험 행사를 활발하게 열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열대식물원에서는 극락조화와 아나나스 등 이색 열대 식물을 모아놓았습니다.
창경궁 대온실
서울 창경궁 안에는 우리나라의 첫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팔손이나무와 꽝꽝나무 등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비롯한 70여 종이 있으며 육송과 영산홍 등의 분재류는 미니어처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창경궁 입장료 1천 원을 내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창경궁 대온실은 야간 개장이 특히 인기가 많은데 어둠을 밝히는 달빛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무드의 고궁과 환한 대온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라섬 이화원
이화원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동서양의 식물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실내 정원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주 큰 비닐하우스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모양새인데 하나는 동양 테마, 하나는 서양 테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히 입체적으로 이루어진 온실 내부는 전통 정자와 연못이 있어 전통 정원의 정취가 살아있으며 희귀 수목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주 동궁원
우리나라의 첫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입니다.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한 동궁원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의 개발을 통해 사계절 체험관광시설이 조성되었습니다. 동궁식물원은 신라 시대의 한옥 구조로 크게 본관과 2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식물원과 새 전문 동물원인 버드파크가 메인이며 식물원에는 상록활엽수와 관엽식물, 지중해성 허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