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푸드]by 데일리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사진: MBC '무한도전'

과거의 PC방과 오늘날의 PC방을 비교해보면 참 많은 것이 달라져있다. 자욱한 담배연기 어둑한 조명 왠지 모를 음침한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지금은 쾌적한 환경 밝은 조명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주방시설까지 갖춘 멀티공간으로 거듭났다. 옛 PC방은 과자와 라면이 전부였지만, 요즘은 식당 못지않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한 유명 PC방은 음식 선택은 물론 각종 식기들도 직접 골라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각 먹거리마다 콘셉트에 맞춰 함께 내놓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MBC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유재석이 PC방에서 음료는 물론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화면 한쪽에 자리한 메뉴판을 클릭하기만 하면 알아서 음식을 가져다준다. PC방에서는 과연 어떤 음식을 즐길 수 있는지 재미 삼아 하나씩 살펴보자.

뚱캔 및 각종 음료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음료 등장에 '당연한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PC방에 즐길 수 있는 음료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전 PC방의 음료라곤 간단한 뚱캔이 전부였다.(뚱캔은 깡통의 너비가 꽤 넓고 큼지막한 캔을 가리킨다) 하지만 카페 전문점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아재 입맛 유재석도 반한 미숫가루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프라푸치노 등 정말 다양하다. 이제 커피전문점이 아닌 PC방에서 자신 있게 휘핑크림 추가를 외쳐보자.

타코야끼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마우스와 키보드를 번갈아 가며 움직여야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 움직임이 최소화한 간단 먹거리가 필요하다. 음료로 때우기는 허전하고 식사를 하기엔 정신이 없다면 한입거리 간식 타코야끼를 추천한다. 인스턴트 타코야끼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직접 타코야끼를 만들어 제공하는 곳도 있다. 무려 가쓰오부시까지 올려준다고 하니 제대로 된 타코야끼를 즐길 수 있다.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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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주문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진 PC방. 하지만 PC방에서 먹는 음식 중 아직까지 라면만한 것은 없다. 누군가 주문한 라면의 냄새가 코끝을 훅 강타하는 순간, 아무리 참아내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라면의 유혹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정도다. 그래서일까?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이 있다는데, PC방에서 라면을 주문하면 그 사람의 우측과 왼쪽 라인을 시작으로 라면 주문량이 대폭 늘어난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편의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봉지라면과 컵라면은 물론이거니와 치즈라면, 만두라면 등 각자의 입맛에 따라 토핑 추가도 가능하니 PC방에서 라면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치킨 너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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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면서 치킨을 먹는 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치킨과 게임의 조합이 집에서나 즐길 수 있는 행복이었다면 지금은 pc방에서도 치킨을 즐길 수 있다. 1인 1닭은 물론 반 마리, 조각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게임하면서 뼈를 발라내고 손을 닦고 등 이런 과정이 불편하다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닭강정이나 치킨 너겟을 추천한다. 여기에 뚱캔까지 합류하면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파라다이스다.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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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달래기에도 충분하고 한손으로 먹기 간편해 식사대용으로 햄버거만 한 것이 없다.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된 PC방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메뉴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PC방에서 햄버거를 판매한다. 어떤 곳은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주문 가능하며, 심지어 수제햄버거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PC방에서 수제햄버거라니 후문에 따르면 퀄리티는 웬만한 수제버거 전문점 못지않다고 한다.

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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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덮밥, 국밥, 김밥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좋은 제육볶음도 이제 PC방에서 편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엄청난데, 이럴 때면 에너지 충전용으로 제육볶음을 주문해는 건 어떨까.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게임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한다면 죽을 추천한다. 또는 의자에 장시간 앉아 게임을 하고 있자면 배가 고프지만, 그렇다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기에 속이 부담스러울 때 죽이 정답이다. 인스턴트 죽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주방시설을 갖춘 PC방이 늘면서 주방에서 직접 끓인 따끈한 죽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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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면서 식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피드다. 허기진 배를 달래는 것도 좋지만, 게임 특성상 중간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식사한 후 다시 게임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밥과 스피드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카레를 추천한다. 인스턴트 카레뿐만 아니라 종류별로 카레 선택이 가능하며, 유명 카레 전문점처럼 원하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고로케, 돈까스, 달걀 프라이 등 원하는 토핑을 오직 마우스 클릭 하나로 추가할 수 있다.

초밥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PC방 음식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메뉴다. 없는 음식 빼고는 다 있다 할 정도로 모든 음식을 제공하는 김밥천국에서도 보기 힘든 초밥 메뉴를 PC방에서 즐길 수 있다. 한 입 요리로 먹기도 간편하고 밥이 주재료로 출출한 배를 달래기에 완벽하다. 간단한 새우초밥, 달걀말이 초밥은 물론 캘리포니아롤 그리고 초밥계의 고퀄리티 연어초밥까지 즐길 수 있다니 PC방은 더 이상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급식

음식점 부럽지 않은 PC방 메뉴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PC방 음식의 진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끝판왕. 메뉴의 다양화에서 멈추지 않고 게임을 하면서 마치 집에서 식사하듯이, 학교에서 밥 먹듯이 밥과 반찬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PC방 전용 식판이 등장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진이 게재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특수 제작된 식판을 자판기 위에 올려놓고 게임에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처럼 PC방의 음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과자와 컵라면을 즐기던 옛날과 달리 편의점 못지않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인지 궁금하다면 근처 PC방에 한번 방문해보자. 게임이 아닌 먹방에 빠질지도 모른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

2018.01.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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