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의 피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현재 3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체 피해자 가운데 75%가 2030 세대로 전해진다. 그 피해액은 지난 2년간 9조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전세사기를 비롯해 부동산사기는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도 여지없이 덮치고 있다. 지금부터는 부동산사기의 경험담을 푼 유명인들의 사례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양치승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은 운영 중이던 헬스장을 폐업했다. 폐업 전 그는 헬스장을 운영하며 사기 피해를 봤음을 고백한 바 있다. 친한 동생이 소개해 준 건물에 들어갔는데 퇴거해야 하는 건물이었던 건물이었던 것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을 임차해 헬스장을 운영했는데, 건물 임대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보증금을 못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당한 사기 금액은 총 5억 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지
코미디언 이수지는 분양사기로 4억 원의 피해를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파주에 집을 사러 갔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녀는 전재산이었던 4억 원에 대출까지 냈지만, 돈을 줬던 시행사 대표라는 사람이 권한이 없어 이를 고스란히 잃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원에서 법정 이자를 포함해 돈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가해자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덱스
방송인 덱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전세사기 피해자며,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 반이 넘는 시간을 투여했지만, 아직까지도 끝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2003년 9월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 보증금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2억 7천만 원의 돈을 은행에 갚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밝힌 바 있다.
서현진
배우 서현진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녀는 2020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전세로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펜트하우스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보증금의 규모는 약 26억 원으로, 그녀는 임차권 등기를 마치고 집을 비웠다. 이후 본인이 직접 강제 경매 절차를 밟았다. 현재 서현진은 옥수동의 자신 명의 아파트로 이사를 한 상태다.
태연
가수 태연은 기획부동산의 덫에 걸린 연예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지난 2019년 경기 하남시의 임야를 11억 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후일 2,500억 원대의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해당 토지는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산지였으며, 시행사는 이를 약 4억 원에 매입해 3배 가까운 가격으로 태연에게 되팔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사건의 피해자는 3천여 명에 달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던 바람으로 매입한 토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규
배우 김광규는 전세사기와 주식 투자 실패로 전재산을 잃었던 경험이 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경험을 푼 바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세사기를 당해 10여 년간 모은 약 1억 천만 원을 잃어버렸는데,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3개월간 내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어려움을 겪은 이후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버텼으며, 지금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진
코미디언 신규진도 전세사기의 피해자다. 그는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세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가 밝힌 사기 금액은 2억 9천만 원이었다. 그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1년 반이 지난 후에 알았으며, 다행히도 보증보험을 들어 피해금액은 다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금 전액이 대출이었으며, 자신은 벌어본 적도 없는 큰 돈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세미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인 박세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사기의 피해담을 공유한 바 있다. 그녀는 이사를 끝낸 두 달 뒤에 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전화를 받고 집주인이 바뀌었음을 알았다. 그 뒤 법원에서 집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임을 알리는 우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경매 취하 소식을 듣고 반환보증 이행청구 심사를 진행했으며, 전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되돌려 받은 전세금을 주거지원 사업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레이나
가수 레이나도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다. 그녀는 SBS 파워FM의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전세사기 경험담을 풀었다.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시청자의 사연을 듣고 화답한 것으로, 그녀는 “보증보험을 들어서 돈은 전액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세사기 가해자를 아직 잡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상도동 정창동 씨 그 돈으로 잘 살고 계시냐”고 실명 저격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세창
배우 이세창은 종편 채널인 채널A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전세사기의 피해 경험담을 풀어놓은 바 있다. 그는 “최근에 전세사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았냐”며, “남일 같지 않은 게 저도 전세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전세사기 가해자가 소유한 빌라를 찾아서 빌라 전체에 압류를 걸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덕분에 자신의 집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최덕수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