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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취미라 하기엔 놀라운 실력

그림 한 점이 5,000만 원? '화가' 연예인 누구

by데일리

취미로, 혹은 아예 작가로 나서 그림을 그리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실력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예상보다 뛰어난 실력에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고,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들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그림 그리는 연예인들의 실력이 어떠하길래, 또한 이들은 어떻게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길래 이렇듯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것일까. 그림 그리는 연예인들의 사연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자.

박기웅

박기웅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진짜 화가다. 2021년 6월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 L7 명동 버블라운지에서 단독 개인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기웅은 중,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에서도 미술을 전공했으며 배우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겪은 다양한 표정, 고뇌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성해 화가로서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더한 화려한 색감의 인물화를 그린다.

하정우

하정우는 개성 강한 유화를 그린다. 그의 그림은 최근 ‘아트부산’에 출품한 네 점이 모두 800~1,200만 원에 완판될 정도로 고가에 팔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0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로 국내외에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바스키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나면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하정우는 취미로 그린 그림이 팔리면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원

하지원은 2021년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청담 쇼룸 아틀리에에서 개막한 단체전 ‘우행(牛行)’에 추상화 ‘슈퍼 카우(Super Cow)’ 연작 3점을 출품하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화가에게 그림을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그림 작업에서 힐링을 얻는다. 새로운 드라마와 영화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그림을 통해 푼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출품한 그림 중 한 점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

​ ​사진 : 구혜선 SNS

구혜선은 그림 외에도 글도 쓰고, 영화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해 그린 섬세화이자 그녀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 등이 있으며 그녀의 그림은 2018년 파리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한 점에 5,000만 원이나 받을 정도로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약 1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솔비

​2010년부터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그림을 시작했다는 솔비는 꾸준한 활동으로 국내 대표적인 아트테이너로 꼽힌다. 음악과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을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낸다. 2021년 5월에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eBID 스페셜 ‘Art Speaker’ by printbakery 경매에 출품한 그림 ‘Flower from Heaven’이 71회 경합 끝에 2,010만 원에 낙찰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정가 400만 원을 5배 뛰어넘는 금액으로, 해당 경매 최고가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 JTBC <BTS IN THE SOOP>

방탄소년단 정국은 방송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JTBC에서 방영한 방탄소년단 예능 ‘인더숲’에서 정국은 숙소에서 묵는 내내 앞에 보이는 산과 강을 그렸는데, 밑그림도 그리지 않은 상태로 거침없이 쓱쓱 붓질하며 뚝딱 완성해낸 작품의 실력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나얼

가수 나얼은 유나얼 작가이기도 하다. 계원조형예대 매체회화과, 단국대 서양학과 학사, 단국대 디자인 대학원 조형예술학 석사 출신으로 콜라주 기법의 작업,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온 드로잉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낸다. 화가이자 설치미술가로 1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으며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꿈이었고 한 번도 미술활동을 쉰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혜영

사진 : 이혜영 SNS

프리다 칼로의 작품으로 화가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혜영은 자신이 그린 작품으로만 전시회를 열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화려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그녀와 어울리는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예능 프로그램 JTBC ‘그림도둑들’에도 출연하며 패널들과 함께 선입견 없이 명작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송민호

사진 : tvN <강식당3>

예능 프로그램 tvN ‘신서유기’에서 뛰어난 그림 실력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던 송민호는 실력 있는 신진 작가 발굴로 호평받는 ‘SEEA(Special Exhibition for Emerging Artists)’에도 참가하는 등 정식 화가로 등단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음악과 미술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해 그 결과물을 음악과 그림이라는 창작물로 쏟아내고 있다.

하준수

​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하준수는 캐리커처 그림으로 웃음을 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절묘하게 닮았지만 묘하게 기분 나빠지는 캐리커처 솜씨로 주목받은 뒤 유튜브 채널 ‘하카소TV’를 운영하며 개그맨 동료들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모습과 그림의 주인공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한정판 피지컬 앨범 재킷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수정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