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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지금 아니면 못 먹어서 줄서서 사먹는 특별한 과일

by데일리

무더위로 신음하게 되는 여름, 달콤한 과일 한 입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갈증을 달랠 수 있으며 몸에도 좋은 다양한 과일을 여름철에 만날 수 있다. 그중에는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품종이며,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시즌 한정 과일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최근 인기를 끄는 신품종 여름 과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둘러보고자 한다.

노을멜론

 수박을 대체할 품목으로 개발된 과일이 ‘노을멜론’이다. 네트멜론인 노을은 당도가 17브릭스 이상으로 높으며, 과육이 단단하여 먹기에 좋은 과일이다. 타 품종의 네트멜론보다 껍질이 훨씬 얇아서 식용 부위가 많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상큼한 향을 가지고 있는 멜론이기도 하다. 상온에서 10일 정도 유통이 가능해 국내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용으로도 각광을 받는 신품종이다.

푸레

 푸레는 태국 정부에서 종자 보호를 위해 직접 관리하고 있는 특별한 과일이다. 태국 북부 푸레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지역명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미니 파인애플이다. 태국 고산 지대에서 재배돼 생산되는 과일로,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다. 심지까지 먹을 수 있는 파인애플로, 22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심지마저도 부드럽고 맛있는 파인애플이다.

블러드 오렌지

 섬뜩한 이름을 가진 ‘블러드 오렌지’는 남유럽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오렌지 품종으로, 크기가 작은 스위트 오렌지의 한 종류다.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에 의해 겉껍질에는 붉은색 반점이 있고, 과육은 검게 보일 정도로 붉다. 일반 오렌지에 비해 비타민C 함량이 높고, 오렌지 특유의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기후가 온난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라나야 과육의 붉은색과 맛이 강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별사과

별사과는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생산되는 별 모양의 사과다. 별사과는 평균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사과 생장에 문제가 되는 병해충 발생 피해가 낮은 편이다. 과육이 단단해 유통 과정에서 변질 가능성이 적어, 상품성이 높은 품종이기도 하다. 영주시에서는 2019년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33개 농가에 별사과를 보급, 별사과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흑미수박

흑미수박은 수박의 한 종류로, 껍질이 일반적인 수박의 색상이 아니라 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수박의 트레이트마크인 줄무늬가 없으며, 속은 빨간색 혹은 노란색을 띤다. 겨울에 재배하며, 출하 시기는 4월에서 5월 사이다. 과피는 일반 수박보다 얇은 편이고, 과육에는 씨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함안, 충남 부안 등지에서 출하된다.

메로골드(청자몽)

메로골드는 자몽과 오렌지를 교배해 탄생한 품종이다. 청자몽이라고도 불리며, 자몽의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이 특징이다. 메로골드 특유의 식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좋은 편이다. 메로골드 그대로 섭취해도 좋지만, 생선과 같은 비린내가 강한 식재료에 뿌려서 냄새를 잡는 용도로 사용해도 괜찮다.

피치애플

피치애플은 복숭아가 아니라 사과 품종이다. 새빨간 과피를 가지고 있으며, 속살도 일반적인 사과와는 달리 복숭아처럼 핑크빛이 감돈다. 빨간 껍질에 빨간 속살을 가진 독특한 사과로, 크기는 복숭아 정도다. 맛은 일반적인 사과보다 새콤한 맛이 훨씬 강하고 또 달콤하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다. 피치애플은 스위스에서 교배종으로 탄생해 국내에 전파된 품종으로 전해진다.​

젤리토마토

젤리토마토는 당도가 9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토마토다. 일반적인 찰토마토의 당도가 5에서 6브릭스 정도이니, 젤리토마토가 훨씬 단 것이다. 젤리토마토는 껍질이 아주 얇아서 젤리처럼 투명하게 보이며, 만지면 마치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토마토를 먹고 나면 입에 남는 껍질이 젤리토마토의 경우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로즈 바나나

로즈 바나나는 ‘원숭이 바나나’라고도 불리는 제품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우리나라에는 2012년 처음으로 선보인 품종이다. 성인 남성 손가락보다 조금 더 길고 굵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껍질을 벗기면 한입에 쏙 들어간다. 일반적인 바나나에 비해 훨씬 더 달고, 식감은 크림처럼 부드럽다. 로즈 바나나의 당도는 일반 바나나보다 훨씬 높은 24브릭스 이상이다.​

어텀크리스피(애플 청포도)

어텀크리스피는 ‘애플 청포도’라고도 불리는 포도 품종이다. 애플 청포도라 불리는 이유는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마치 사과처럼 느껴진다고 해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청포도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지만,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적고 당도도 높다. 씨가 없어서 먹고 난 후 씨를 뱉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샤인머스캣보다 가격도 싼 편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