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다 하니 SNS 인생샷 찍으려고 급하게 찾는 식물

[여행]by 데일리

‘SNS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핑크뮬리 명소를 한 번쯤 방문해봤을 것이다. 분홍빛으로 가득 찬 핑크뮬리 군락 속에 있으면 마치 분홍 구름 속에 있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기는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SNS 피드를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는 핑크뮬리, 알고 보니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험종이라고? 지금은 퇴출 1순위 식물로 전락한 핑크뮬리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핑크뮬리란?

핑크뮬리란 무엇일까? 핑크뮬리는 벼목 벼과 쥐꼬리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말로는 ‘털쥐꼬리새’라고 한다.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피어 핑크뮬리라고 부르며, 억새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홍 억새라고도 부른다. 핑크뮬리는 9~11월경 분홍빛이나 연한 자줏빛, 보랏빛의 꽃이 피어 멀리서 보면 핑크빛 물결처럼 보인다.

핑크뮬리 학명?

핑크뮬리의 학명은 ‘뮬렌버기아 카필라리스(Muhlenbergia capillaris)’다. ‘뮬렌버기아’는 처음 식물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카필라리스’는 라틴어로 ‘머리카락 같은’이라는 뜻이다. 핑크뮬리는 벼나 보리처럼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의 끝부분에 털 모양처럼 자란 ‘까락’이 있으며 까락들은 수많은 꽃과 함께 핑크뮬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도록 한다.

억새와 비슷한 듯 다른 핑크뮬리

억새와 비슷한 핑크뮬리, 다른 점은? 핑크뮬리를 분홍빛이 도는 억새라고 알 수도 있지만 억새와 핑크뮬리는 같은 볏과 식물일 뿐 다른 종이다. 특히 억새와 갈대는 길이 1~3m로 큰 반면 핑크뮬리는 보통 높이 60㎝ 정도로 자라며 아무리 크더라도 90㎝를 넘지 않는다. 또한 줄기도 훨씬 가늘고 부드러워서 비스듬히 서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핑크뮬리, 우리나라에서 식재 가능한 이유?

원래 핑크뮬리는 미국산이다.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핑크뮬리를 처음 식재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전국적으로 퍼져 현재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 더위, 가뭄 등을 잘 견딜 수 있고 겨울을 날 수 있는 식물이다. 그래서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식재가 가능했다고 한다.

핑크뮬리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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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는 장단점이 뚜렷한 식물이다. 인생샷 명소로 ‘관광 활성화’의 주역이라 불리지만, 외래종 유입으로 토종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2019년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분류하고 식재 자제를 권고했으며, 위해성 등급 체계는 1~3단계로 나뉘는데, 2급은 향후 위해가 나타날 우려가 커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다.

점차 사라지는 핑크뮬리

향후 몇 년 후면 핑크뮬리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위해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핑크뮬리를 포기하는 지자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환경부의 권고 이후 행정기관에서 심은 약 2300㎡ 규모의 핑크뮬리를 모두 제거했다. 거제시도 거제식물원 진입로에 조성된 핑크뮬리 단지를 철거했으며 울산시는 2024년까지 울산대공원의 핑크뮬리 군락지를 없애고 그 자리에 동백 정원을 가꿀 계획이라 발표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현재 전문가들은 울산대공원이 핑크뮬리 밭을 토종 동백나무 숲으로 조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처럼 국내 생태계 보호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지자체와 민간 시설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외래종을 국내에 들여올 때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외국산을 수입하기에 앞서 국내 토종 관상용 식물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핑크뮬리 명소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이미 핑크뮬리 군락지는 국내에서 유명한 SNS 명소가 됐다. 이제 핑크뮬리를 볼 수 없을지 모르니, 아직 핑크뮬리를 보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핑크뮬리 명소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핑크뮬리 군락지의 끝판왕, 신소양체육공원은 합천읍 황강나루길 수변공원에 있다. 진한 핑크뮬리가 드넓은 부지에 펼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고. 야구장이 2개나 있을 만큼 부지가 엄청 넓은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도록.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불리는 흔들 전망대는 6층 규모의 목조 전망대에서 갯골의 뛰어난 자연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가볍게 산책하듯 떠날 수 있는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하동 동정호

하동 동정호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주변 가득 피어난 핑크뮬리와 사랑의 출렁다리는 하동에서 사랑받고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천국의 계단과 나룻배는 동정호의 인기 포토존이며,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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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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